[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메이저리그가 ESPN 라디오의 한 진행자가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한 ‘막말’에 대해 규탄과 함께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메이저리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 ESPN 라디오 진행자 콜린 카우허드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선수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메이저리그는 카우허드의 발언을 규탄한다. 해당 발언은 적절하지 않았고 모욕적이었으며 메이저리그의 가치와 완전히 불일치 한다. 카우허드는 도니니카공화국 출신의 메이저리그 선수와 도미니카 공화국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카우허드는 전날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마이애미 말린스 댄 제닝스 단장이 감독직을 겸하고 있는 것과 관련한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 하다 사고를 쳤다.

경험도 없는 단장이 복잡한 야구경기에서 지휘권을 갖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에 대해 “단장이 감독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건가? 그게 마치 불가능하다는 것 처럼 생각하나? 야구가 너무 복잡해서? 나는 결코 그 의견에 찬성할 수 없다. 진짜로 복잡하다고? 선수 1/3이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데도?”라고 말했다.
이후 특정 국가를 폄하하거나 인종차별이라는 비난이 일었고 특히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공식사과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후 카우허드는 ‘경제적으로 어렵고 교육기회가 많지 않은 국가 출신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와서 성공하고 있다는 의미로 이야기 한 것’이라며 ‘ 특정 국가를 거명하는 것은 해당 국가 사람들이 모욕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이 정도 미지근한 태도 표명으로는 부족했다고 생각했는지 규탄과 함께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카우허드는 사과입장을 밝히면서도 ‘통계가 그렇다는 것’ 운운하면서 물타기를 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카우허드는 2003년부터 ESPPN 라디오 진행을 맡고 있으며 현재 FOX SPORTS로 이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언 말고도 카우허드는 WWE 프로레슬러 에디 게레로가 사망했을 당시나 대학 미식축구 선수 션 테일러가 강도를 당해 사망했을 때도 막말을 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