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먼저 웃을까?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미래를 짊어진 꽃미남 고졸 루키들의 대결이 펼쳐진다. KIA 박정수(19)와 롯데의 박세웅(20)이 각각 선발투수로 등판해 데뷔 첫 승 사냥에 나선다. KIA는 3연승을 노리고 있고 롯데는 3연패 탈출에 도전하고 있다. 다들 만만치 않는 과제가 놓여있다.
kt에서 이적한 박세웅은 시즌 19경기에 출전해 7패, 평균자책점 6.75을 기록하고 있다. 부단히 마운드에 올랐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61⅓이닝을 던지면서 49개의 삼진을 뽑았고 31개의 볼넷을 내주었다. 점점 구위가 좋아지고 있어 승리 가능성도 있다.

KIA를 상대로 5월 20일 사직경기에서 선발등판했으나 3안타(1홈런) 3볼넷을 내주고 3실점 1회를 버티지 못했다. 이번이 설욕의 무대였다. 최근은 상승세에 있다. 7월 5일 사직 SK전에서 5⅓이닝 3실점으로 막았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15일 청주 한화전에서는 4⅓이닝을 3실점으로 막기도 했다.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박정수는 시즌 6경기에 출전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14을 기록하고 있다. 7월 3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2자책점(4실점) 했으나 승리가 없었고 7월 8일 목동 넥센전에서도 5이닝 2실점하면서 기염을 토했다. 이후 불펜투수로 3경기에 등판했고 이번에 다시 선발기회를 받았다. 롯데전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선은 롯데가 강하다. 롯데는 황재균이 가세하면서 베스트타선을 가동하고 있다. 1번타자 손아섭과 황재균, 아두치, 최준석, 강민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힘이 좋다. KIA는 롯데에 비해 타선의 힘이 약하지만 홈런포가 뜨겁다. 24일에도 나지완의 홈런포와 7회 집중타, 그리고 9회 백용환의 끝내기 홈런으로 역전을 이끌었다
반대로 불펜의 힘은 KIA가 앞선다고 볼 수 있다. 전날 롯데는 6-1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8-6에서도 9회를 버티지 못했다. 모두 불펜투수의 부진 때문이었다. KIA는 소방수 윤석민이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승부가 후반 불펜싸움으로 이어진다면 유리하다. 롯데로서는 초반에 승부를 결정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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