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마이어 클래식 2라운드가 대혼전이다. 그 와중에 백규정(20, CJ오쇼핑)이 선두와 한 타차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공동 1위가 3명, 공동 4위가 5명이다. 쉬 예측할 수 없어 흥미진진하다.
백규정은 25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블라이드필드 컨트리클럽(파 71, 6,414야드)에서 열린 ‘마이어 LPGA 클래식’(총 상금 200만 달러, 약 23억 원) 2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였다. 중간합계는 8언더파 134타다.
5언더파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 백규정은 전반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았고 후반홀에서는 보기 1개, 버디 1개를 기록했다. 지난주 대회인 LPGA ‘마라톤 클래식’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권을 형성했던 기세 그대로다. 백규정은 마지막 4라운드에서 주저앉았던 지난 주의 전철을 밟기 않기 위해 한결 차분한 모습으로 경기를 했다.

백규정보다 한 타차로 공동 1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이들은 모두 미국 선수들이다. 렉시 톰슨을 비롯해 앨리슨 리, 리제티 살라스가 9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렉시 톰슨은 2라운드에서 엄청난 기세로 치고 올라왔다. 1라운에서 2언더파를 기록했던 톰슨은 이날 보기 없이 무려 7개의 버디를 낚았다. 6개의 버디가 모두 전반홀에 몰려 있었다는 게 아쉽기는 하지만 순위는 전날 공동 19위에서 공동 선두로 크게 점프했다.
미국의 제리나 필러, 크리스 타뮬리스 등이 백규정과 함께 공동 4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미국 선수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백규정이 우승권의 범주에 속해 있다.
백규정의 우승 사냥은 한국 LPGA 낭자군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지난 주 ‘마라톤 클래식’에서 최운정이 7년만에 일군 첫 우승은 한국 여자 연합군으로서도 대단한 기록이다. ‘마라톤 클래식’까지 18차례의 LPGA 대회가 열렸는데 그 중 11개 대회의 우승 트로피를 한국 여자선수들이 가졌다.
LPGA 19번째 대회인 ‘마이어 클래식’에서 또 한국 선수가 우승한다면 종전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1라운드에서 백규정과 함께 5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올랐던 이일희(27, 볼빅)는 2라운드에서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13위로 처졌다. 버디 2개, 보기 2개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박인비(27, KG금융그룹)는 4언더파로 공동 18위에 올랐는데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곽민서(25, JDX멀티스포츠)와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박인비와 동타를 이루고 있다. /100c@osen.co.kr
백규정의 LPGA 마이어 클래식 공식 자료 사진 컷.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