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좌완 투수 이안 토마스가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토마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을 잘 던지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토마스는 지난 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선발 등판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잭 그레인키가 득남을 위해 잠시 팀을 떠난 사이 잡은 등판기회를 잘 살려냈다.

이날 무엇 보다 제구가 돋보였다. 홈플레이트 양 사이드, 낮은 쪽 스트라이크를 잘 던졌다. 어정쩡하게 들어가는 볼이 거의 없었다. 직구 스피드는 90마일대 초반이었지만 체인지업이 아주 유용하게 쓰였다. 커터와 커브도 함께 던지면서 포피치를 구사했다.
타자들도 토마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부터 선취점을 올려주더니 2회 2점, 3회 3점을 뽑아냈다. 덕분에 토마스는 1,2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흔들림 없이 승부를 계속할 수 있었다.
토마스는 6-0으로 앞선 5회 선두 타자 루카스 두다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후 마이클 콘포토가 2루 땅볼을 치는 사이 한 점을 내줬지만 다음 타자라 케빈 플라웨키를 범타로 막고 5이닝 피칭을 마쳤다.
토마스는 6-1로 앞서던 6회 초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칼 크로포드로 교체 됐다. 5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자책점).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투구수는 81개(스트라이크 49개)였다.
토마스는 지난 5월 28일 내야수 알베르토 카야스포, 투수 에릭 스털츠, 후안 하이메이 등과 함께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됐다. 당시 다저스는 후안 유리베, 투수 크리스 위드로를 애틀랜타로 보냈다.
토마스는 다저스 이적 후 두 차례 메이저리그에 승격 돼 두 경기에 나섰지만 모두 불펜이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도 5차례 선발 등판했지만 지난 2일이 마지막이었다. 메이저리그 재승격 직전 두 경기에서는 다시 불펜으로 등판했다.
트레이드 발표 직후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토마스에 대해 “스프링캠프부터 애틀랜타와 이야기 했던 선수다. 선발 투수감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번 트레이드의 중심은 토마스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아직 평가는 이르지만 첫 단추는 잘 꿴 것으로 보인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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