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기현 1군 말소, 박한길 첫 등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7.25 16: 11

한화 좌완 불펜 김기현(26)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강속구 유망주 박한길(21)이 1군에 데뷔 후 처음 등록됐다.
한화는 25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김기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지난 4월11일 시즌 처음으로 1군 등록된 김기현은 105일 만에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3개월 넘게 1군에서 쏠쏠하게 활약했지만 여름 들어 페이스가 떨어지며 1군에서 제외됐다.
김기현은 올해 39경기 모두 구원등판해 1승2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5월까지 언더핸드 정대훈과 함께 추격조 역할을 톡톡히 하며 불펜에 힘을 실어줬다. 6월에는 등판 기회가 6경기로 줄었지만 실점없이 막았다. 6월까지 평균자책점이 2.92였다.

그러나 7월에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7월 8경기에서 홀드 1개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 7.94로 부진했다. 피안타율이 3할1푼8리였고, 5⅔이닝 5볼넷으로 제구도 흔들렸다. 24일 대전 삼성전에도 6회 박해민에게 2타점 3루타를 맞고 아쉬움을 남겼다.
김기현은 이날 엔트리 말소가 확정된 뒤 니시모토 다카시 투수코치를 만나 조언과 격려를 받고 경기장을 떠났다. 전날 정대훈에 이어 김기현까지 5월까지 추격조로 활약한 구원투수들이 차례로 2군에 내려가게 되면서 한화 마운드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김기현이 빠진 자리는 23일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로 전환된 우완 박한길이 채운다. 김성근 감독이 시즌 초반부터 주목해온 강속구 유망주로 2군 퓨처스에서는 16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6.60을 기록했다. 보이는 기록보다 무한한 가능성을 김 감독에게 인정받았다.  
한화는 김기현의 2군행으로 불펜에 좌완 원 포인트가 빠졌지만 윤기호가 그 역할을 대체할 전망이다. 윤기호는 24일 삼성전에서 시즌 첫 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키플레이어는 결국 박한길이다. 지친 한화 불펜에 단비를 안길지 주목된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