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주가 잘 막아주었다".
김기태 KIA 감독이 전날 롯데전에서 역전승의 주역으로 우완 투수 한기주를 꼽았다. 후반 실점위기에서 무실점으로 버텨준 것이 결국은 9회 역전극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한기주는 실제로 이날 등판한 불펜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실점없이 막아주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한기주는 7회초 김태영이 투런홈런을 맞고 1-6으로 벌어진데다 2루타와 안타를 연거푸 맞고 1사 1,3루에서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바통을 이었다. 정훈을 상대로 3루 땅볼을 유도해 병살로 막았다. 8구까지가는 접전끝에 추가실점을 막았고 팀은 7회말 5득점,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한기주는 경기후 김기태 감독이 지목하는 투수 부문 수훈선수상을 받았다. 그만큼 중요한 시점에서 제몫을 했다고 평가한 것이다. 만일 추가점을 내줬다면 역전의 기운이 사라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기태 감독은 "기주가 실점을 잘 막아준 것이 컸다. 고등학교 1학년에 입학해서 졸업할때까지 아무 것도 못한 것 아닌가. 3년이라는 시간을 참고 기다리고 준비했다니 대단하다"라면서도 향후 활용폭을 넓히는데 대해서는 "아직은 불안불안한 마음이 있고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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