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훈, "칭찬·비난 모두 관심...잘 하면 된다“[일문일답]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7.25 16: 27

지난 24일 트레이드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외야수 임훈이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임훈은 25일 잠실구장에서 LG 선수단과 처음으로 인사를 나눴다. 이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LG에 온 소감과 앞으로의 목표 등을 이야기했다. 다음은 임훈과 일문일답.
-트레이드로 팀을 옮기게 됐다. 결과적으로 팀을 옮기게 된 것은 처음인데.

“군대 전역 후 SK에서 경험을 많이 쌓았다. 한국시리즈도 경험해보고 그만큼 SK란 팀에 정도 많이 들었다. SK 선수들끼리 워낙 돈독했기 때문에 야구하면서 이런 동료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LG에 오니까 SK 시절 함께 했던 동료들도 많고 LG 선배님들도 잘 챙겨주신다. 특히 이진영 선배님이 반겨주셨다. 어색할 줄 알았는데, (신)승현이형, (임)정우, (김)선규 한혁수 코치님 등 와보니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분들이 많이 있다. 이제 나는 LG 선수인 만큼, 여기서 잘 하겠다는 생각만 하면 될 것 같다.”
-외야수로서 잠실구장 그라운드에 서는 느낌은 어땠나?
“크고 넓은 게 내게는 오히려 더 괜찮을 것 같다. 무엇보다 그동안 잠실구장에서 경기를 많이 해봤다. 높이 뜨는 플라이 타구는 오히려 더 여유가 있다. 안 해봤으면 모르지만 잠실 경기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걱정되지 않는다. 송구는 조금 다를 수 있는데 크게 어렵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
-외야 세 자리를 모두 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별히 더 애착이 가는 자리가 있다면?
“우익수에 대한 애착이 있다. 송구에 자신도 있고, 홈 팬들과 가까이 있는 것도 좋다. SK시절 이진영 선배님이 FA로 LG가시고 난 후 나는 군 전역을 했다. 그러면서 우익수로 많이 나서기 시작한 게 기억이 난다. 군대 가기 전 신인 때는 이진영 선배님에게 수비와 송구에 대해 많이 배우기도 했다. 다시 같은 팀에서 뛰게 됐는데 이진영 선배님과 당장 경쟁을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서포트 한다는 마음으로 뛰겠다.”  
-지난해 타석에서 좋은 성적(2014시즌 타율 0.314)을 냈는데 올해(2015시즌 타율 0.217)는 작년에 비해 부진하다.
“작년은 마음이 편했다. 전 감독님도 기회를 많이 주셨다. 올해는 초반에는 괜찮았는데 대타 위주로 나가다보니 감각이 떨어졌다. 모든 타자들이 그렇겠지만 아무래도 대타보다 선발로 출장 할 때 좋다. 가장 많이 쳐본 타순은 7번이다. 타순에 대한 욕심은 없다. 어느 타순이든 내 역할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SK 선수로서 LG와 붙었을 때는 어떤 느낌을 받았나
“수비하는 입장에서 LG와의 경기가 정말 힘들었다. 잘 치는 타자들이 많아서 수비 위치를 잡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컨택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까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었다. 특히 지난해 막바지는 정말 대단했다. LG도 그랬겠지만 우리도 경기 끝나고 LG 경기 결과를 지켜봤다. 그런데 LG는 계속 끝내기로 이기더라. SK도 분위기 좋았는데 결국 LG가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 그런 게 LG의 힘인 것 같다.”
-LG가 관심을 많이 받는 팀인 만큼, 칭찬과 비난의 목소리 모두 많은 편이다. LG 유니폼을 입게 된 각오 한 마디 부탁한다.
“나도 그랬지만, 많은 선수들이 어릴 적부터 LG에 오고 싶어 한다. 칭찬과 비난 모두 다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못할 때 욕먹는 것은 당연하다. 잘 하면 그만큼 보상이 있지 않나. 잘 하면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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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부터 진해수 임훈 여건욱.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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