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니폼을 입은 여건욱이 앞으로의 목표를 이야기했다.
지난 24일 트레이드로 SK에서 LG로 이적한 여건욱은 25일 잠실구장에서 LG 선수단과 합류했다. 이날 오후 선수단과 인사를 나눈 후 취재진 인터뷰에 응했다.
먼저 여건욱은 LG 유니폼을 입게 된 소감에 대해 “새로운 팀에 합류한 만큼, 빨리 뛰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빨리 낫고 1군에 합류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신의 정확한 몸 상태에 대해선 “지난겨울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수술을 받았다. 재활이 잘 되고 있는 상황이다. SK에서 계획대로라면 8월 11일 첫 실전 등판이 예정되어 있었다”며 “사실 어제도 오전에 러닝과 불펜피칭을 하고 나서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다. 팀을 옮기게 된만큼 앞으로의 일정이 변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올해 첫 번째 목표는 1군 무대서 던지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선발투수 자리에 대한 애착도 드러냈다. 여건욱은 지난해 SK에서 후반기 4경기 선발 등판해 26이닝을 소화하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활약한 바 있다.
여건욱은 “지난해 좋았던 것은 우타자들에게 서클 체인지업을 던진 게 원인이 아니었나 싶다. 패턴이 다양해지면서 이전보다 쉽게 경기를 풀어가게 됐다”며 “개인적으로 중간보다는 선발이 더 맞다고 생각한다. 마운드 위에서 오랫동안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 선발투수는 한 경기를 나 혼자 책임진다는 매력이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여건욱은 “최종적인 목표는 LG에서 선발진 한 자리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 목표는 SK서도 마찬가지였다”며 “현재 어느 팀이든 5선발 마지막 자리는 확실히 정해져 있지 않다. 내가 잘 한다면 충분히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상문 감독은 전날 여건욱의 활용 방안을 두고 “일단 올해는 불펜에서 투입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내년에는 선발투수로 기용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drjose7@osen.co.kr
좌측부터 진해수 임훈 여건욱. LG 트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