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우천 휴식이 보약? KLPGA 메이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R 단독 선두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5.07.25 17: 28

‘한 시즌 한미일 투어 메이저대회 석권.’ 사실 이런 기록이 공식적으로 있는 것은 아니다. 전인지(21, 하이트진로) 이전에는 아무도 생각지도 못했던 설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인지로 인해 한 시즌 한미일 3개 투어 메이저대회 석권이라는 기록이 현실이 될 모양새다.
전인지가 25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 6,763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 16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6,000만 원)’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뛰쳐나왔다.
지난 23일 1라운드를 3언더파 공동 4위로 마친 전인지는 24일 우천으로 꿀맛 같은 휴식을 갖고 25일 2라운드에 나섰다.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귀국해 곧바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나섰다가 탈진으로 중도에 경기를 기권했던 전인지에게 하루의 휴식은 말 그대로 ‘꿀맛’이었을 터.

오전조에 편성 돼 10번홀부터 경기를 가진 전인지는 13번 홀부터 버디를 낚아 올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스폰서 기업이 주최하는 대회이면서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도 내 것을 만들고 말겠다는 뜻인 양, 전반에만 4개의 버디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후반에서도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기는 했지만 이후 버디 3개를 더 잡아 냈다. 전후반 6타를 줄인 전인지는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 1위가 됐다.
전인지가 여세를 몰아 이 대회마저 우승한다면 한미일 투어 메이저대회를 한 시즌 안에 모두 우승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전인지는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 대회에서 우승했고, 지난 13일에는 KPGA 투어 상금 상위랭커 자격으로 출전한 ‘US여자오픈’에 출전해 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US여자오픈은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하는 대회이면서 LPGA 메이저대회다.
전인지의 뒤를 이어 김혜윤(26, 비씨카드)이 2타차 2위로 추격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로 박성현과 더불어 공동 선두를 달렸던 김혜윤은 이날 2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가 됐다.
박성현(22, 넵스)은 첫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는 불운으로 2라운드를 시작했으나 점차 컨디션을 회복해 1타를 줄였다. 버디 5개를 잡아냈지만 첫 홀 트리플보기의 여파가 컸다. 마지막 홀에서도 가까운 거리의 파퍼트에 실패해 보기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효주(20, 롯데)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아 5언더파 공동 4위에 랭크 됐다. /100c@osen.co.kr 
전인지의 힘찬 스윙(위)과 타구를 진지하게 바라보는 김효주-전인지.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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