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나-박주영 골' 서울, 인천 2-0 잡고 3위 도약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7.25 20: 51

FC서울이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인더비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2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홈 경기서 후반 중반 몰리나의 환상적인 왼발 발리 선제 결승골과 후반 막판 박주영의 추가골을 앞세워 인천을 2-0으로 물리쳤다.서울은 이날 승리로 승점 35를 기록하며 3위로 도약했다. 반면 인천은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서울은 주중 포항 스틸러스와의 FA컵 8강전을 의식한 듯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윤일록, 고요한, 차두리 등이 벤치로 빠지고, 심제혁, 몰리나, 심상민 등이 선발 출격했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다카하기 요지로는 후반 교체 출전을 노렸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베테랑 공격수 이천수가 가벼운 무릎 타박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제주 유나이티드와 FA컵 8강 원정서 연장 혈투를 치른 이들을 대부분 내세웠다. 여름 이적시장서 임대 이적한 이슬기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붙박이 수비형 미드필더 김원식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서울은 전반 2분 만에 절호의 선제골 찬스를 놓쳤다. 심상민이 권완규의 볼을 가로 채 정확한 침투 패스를 건넸으나 심제혁의 왼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서울은 5분 뒤에도 좋은 찬스를 날렸다. 인천의 수비수가 아크서클 근처서 우물쭈물하는 사이 심제혁이 머리로 문전을 향해 밀어줬지만 박주영의 슈팅이 허공을 갈랐다.
서울의 공세는 계속 됐다. 전반 12분 오스마르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유현의 가슴에 안겼다. 2분 뒤 심제혁의 침투에 이은 왼발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 17분에도 심상민의 왼쪽 크로스를 고광민이 오른발에 맞혔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잔뜩 웅크리던 인천은 전반 22분 김인성의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다. 수비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향했지만 유상훈이 막아냈다. 전반 42분엔 역습 찬스서 김인성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서울도 2분 뒤 오스마르의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맞불을 놓았지만 하늘로 향했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심제혁을 빼고 윤주태를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4분 만에 몰리나의 스루 패스를 받은 심상민이 기회를 잡았지만 왼발 크로스가 골대를 비껴갔다.
인천도 2분 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날카로운 크로스가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케빈을 정확히 향했지만 간발의 차로 발에 닿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은 후반 15분 윤주태가 몰리나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서울은 곧바로 이석현 대신 다카하기를 투입하며 숨겨둔 비기를 꺼내들었다.
서울은 4분 뒤 결국 선제골을 뽑아냈다. 고광민이 우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몰리나가 아크서클로 쇄도하며 논스톱 왼발 아웃프런트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구석을 향하는 몰리나의 감각적인 슈팅에 유현 골키퍼도 손 쓸 도리가 없었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후반 22분 몰리나의 자로 잰 듯한 프리킥 크로스를 김남춘이 머리에 정확히 맞혔지만 유현의 선방에 막혔다. 인천은 케빈 대신 진성욱을, 박세직을 빼고 이효균을 넣으며 숨겨둔 발톱을 꺼내들었다.
서울은 절체절명의 위기도 있었다. 후반 32분 인천의 코너킥 찬스. 몰리나는 박스 안에서 권완규에게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 허용의 장본인이 됐다. 하지만 유상훈 골키퍼가 조수철의 슈팅을 막아낸 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서울은 후반 막판 윤주태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의 추가골을 앞세워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 25일 전적
▲ 서울월드컵경기장
FC서울 2 (0-0 2-0) 0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후 19 몰리나 후 37 박주영(이상 서울)/dolyng@osen.co.kr
서울월드컵경기장=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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