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견고한 외야수비망을 가동했고 KIA는 두 번의 객사로 무릎을 꿇었다.
KIA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0차전에서 타선의 집중력 부재와 계투책이 상대 타선을 막지 못하면서 1-7로 완패했다. 후반기 3연승에 실패하면서 시즌 41승46패를 기록했다.
이날의 패인은 전반 공격에서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여러번 기회를 잡았지만 주루미스가 잇따라 나오면서 홈에서 분사를 했고 결국 이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0-1로 뒤진 3회초 이인행 우전안타와 신종길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김원섭의 좌익수 뜬공때 3루 주자가 홈을 파고들었으나 롯데 좌익수 김문호의 정확한 홈송구에 간발의 차이로 아웃되고 말았다. 결국 순식간에 투아웃이 되고 말았고 김주찬마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진 4회초 공격도 마찬가지. 브렛 필의 좌전안타에 이어 이범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충분히 득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1루주자 필은 돌고 돌아 홈까지 쇄도했으나 홈터치를 못한채 그대로 아웃됐다. 롯데의 외-내야의 정확한 중계플레이에 당한 것이었다. 이후 2사 만루까지 이었지만 후속타가 침묵했다.
두 번의 홈 아웃은 돌이킬 수 없는 악재가 되었다. 결국 동점과 역전의 기회를 놓치면서 경기는 끌려갔다. 게다가 득점찬스에서 결정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완패를 했다. 김주찬이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브렛 필과 이범호 앞에 찬스가 많이 다가가지 못했다. 결국 13개의 잔루를 기록하며 고개를 떨구었다. /sunny@osen.co.kr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