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호수비 퍼레이드 '매진시 승률 70.6%'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7.25 22: 06

한화가 호수비 퍼레이드를 펼치며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만원관중 앞에서 파인 플레이로 경기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 2-1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를 끊은 한화는 46승42패를 마크, 하루 만에 6위에서 5위 자리를 되찾았다. 자칫 수렁으로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후반기 첫 주말 경기를 맞아 이글스파크는 일찌감치 1만3000석이 가득 채워졌다. 올 시즌 17번째 매진. 만원관중 앞에서 한화는 모처럼 활기 찬 플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수비에서 놀라운 플레이가 연이어 나왔고, 팽팽한 투수전 끝에 2-1 승리를 만들어냈다. 

데뷔 첫 선발등판을 가진 신인 김민우가 수비의 도움을 제대로 받았다. 3회초 무사 1루 이흥련의 보내기 번트 때 전진해온 3루수 주현상이 빠른 2루 송구로 1루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이어 김상수의 3루 강습 타구도 주현상이 빠른 순발력으로 캐치한 뒤 2루에서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김민우는 구자욱과 승부에서 다시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이번에는 불혹의 유격수 권용관이 힘을 실어줬다. 박해민의 잘 맞은 그라운드 타구를 유격수 권용관이 몸을 날려 건져낸 뒤 엎드려 누운 채 2루에 토스하며 1루 주자 구자욱을 2루에서 아웃시킨 것이다. 아웃카운트 3개 모두 호수비로 만들어졌다. 
4회에도 2사 1루에서 이승엽의 강습 타구가 1루수 신성현 글러브를 맞고 떨어졌다. 그 사이 순간적으로 2루수 정근우가 득달같이 달려들어 공을 맨손으로 잡았다. 재빨리 1루 베이스로 들어간 신성현에게 그대로 토스하며 이승엽을 간발의 차이로 아웃 처리했다. 
8회에도 1사 1루에서 채태인의 잘 맞은 라이너 타구를 권용관이 다이빙 캐치로 건져냈다. 1점차 살얼음 리드, 주자가 있는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천금의 수비였다. 선발 김민우의 노히터 역투와 불펜투수들의 효과적인 이어 던지기를 뒷받침한 호수비가 있었기에 한화는 만원관중들 앞에서 또 한 번 승리를 선사했다. 
이날로 한화는 홈경기 매진 17경기에서 12승5패를 거두며 승률을 70.6%로 더 끌어올렸다. 만원관중이 되는 날 한화는 더욱 강해진다. /waw@osen.co.kr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