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5)이 6년 만의 복귀전에서 허무하게 KO패를 당했다.
최홍만은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열린 ‘360게임 로드FC 024 in Japan’ 무제한급 경기서 카를로스 토요타(브라질)에게 1라운드 KO패를 당했다.
의외로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경기 초반 카를로스 토요타는 순간적으로 달려들어 최홍만의 턱에 펀치 세례를 퍼부었다. 결정적인 네 방의 펀치를 맞고 다운당한 최홍만은 계속 펀치를 허용해 KO패를 선언당하고 말았다. 경기 후에도 최홍만은 한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충격이 심했다. 결국 6년 만에 개최된 최홍만의 복귀전은 허무한 KO패로 끝나고 말았다.

경기 전 가진 기자회견서 최홍만은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많이 연습했다. 선수들에 대해 자료가 많지 않다. 영상이나 자료를 많이 보지 못했다. 비슷한 체격의 선수와 연습을 많이 해봤다. 도움이 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상대에 대해 충분한 연구를 하지 않았던 것이 결국 패착으로 작용했다.
최홍만은 넘어지는 과정에서 무릎까지 다친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신체가 체중을 이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전 최홍만은 “예전에 시합을 많이 했지만 체력문제가 많았다. 이번에 체력에 전혀 문제없다.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체력준비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기에 KO패를 당하면서 최홍만은 정작 체력을 써보지도 못했다.
최홍만은 “어린 친구들이 좋아하는 ‘꿀밤’은 앞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 새로운 것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초등학교 친구가 지어준 ‘핵꿀밤’은 끝났다. 비장의 무기가 있다”며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지만 본 경기서 의외의 KO패를 당한 최홍만은 정작 비장의 무기는 써보지도 못했다.
6년 만에 매트로 돌아온 최홍만은 허무한 모습으로 KO패를 당했다. 최홍만이 격투기 선수로서 재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