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포지션 랭킹, “강정호 18위-추신수 50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7.26 05: 58

강정호(28, 피츠버그)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돋보였다. 반면 추신수(33, 텍사스)의 하락세는 도드라졌다. 통계전문사이트에서 발표한 2015년 중간 랭킹에서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미 통계전문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은 최근 각 포지션별 중간 랭킹(Midseason Rankings)을 연재했다. 팬그래프닷컴 소속의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통계 잣대로 선수별 순위를 매기면, 이 전문가들의 순위에 평균을 내 최종 결과를 만들었다. 한 전문가가 ‘박한 점수’를 주면 전체적인 평균 순위가 쭉 내려갈 수 있는 구조라 완벽히 신뢰할 만한 순위표라고는 이야기하기 어렵다. 여기에 판타지 리그를 염두에 둬 공격 쪽에 좀 더 비중을 둔 경향도 드러난다. 그러나 그 편차가 크지 않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눈길은 줄 만하다.
올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는 강정호는 유격수 부문에서 18위를 기록했다. 당연히 강정호는 지난해 이 순위에 이름이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쳐 곧바로 ‘TOP 20’에 진입했다. 강정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올 시즌 80경기에서 타율 2할8푼9리, OPS(출루율+장타율) 0.784를 기록하고 있다. 조만간 규정타석에도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피츠버그 내야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네 명의 통계 전문가들의 순위에 의하면 가장 좋은 점수를 준 전문가는 11위, 가장 박한 점수를 준 전문가는 24위였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핸리 라미레스(보스턴), 트로이 툴로위츠키(콜로라도)가 1·2위에서 초박빙 승부를 벌였다. 올 시즌 신성으로 떠오른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이 3위에 오른 것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호세 레예스(토론토), 조니 페랄타(세인트루이스)가 4·5위를 기록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지만 올 시즌 상대적으로 부진한 엘비스 앤드루스(텍사스, 20위), 호세 이글레아시스(디트로이트, 22위), 알렉세이 라미레스(시카고 화이트삭스), 알더렐턴 시몬스(애틀랜타, 25위), 지미 롤린스(LA 다저스, 26위) 등은 강정호보다 더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공격적인 지표에서 처진 것이 순위 하락을 부채질했다. 이 순위가 선수들의 모든 능력을 말해준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강정호의 올 시즌 기세를 확인하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반면 추신수는 외야수 부문에서 50위에 그쳤다. 추신수는 올 시즌 85경기에 나가 타율 2할3푼5리, OPS 0.722에 그치고 있다. 12개의 홈런과 44타점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라고 볼 수 있다. 아무리 못해도 랭킹에서 30위권 내 외야수로 뽑혔던 추신수는 이번 랭킹에서 46~58위 사이에 위치하며 평균 50위를 기록했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마이크 트라웃, 브라이스 하퍼, 앤드루 매커친이 1~3위에 올랐다.
한편 포수 부문에서는 버스터 포지, 1루수 부문에서는 폴 골드슈미트, 2루수 부문에서는 호세 알투베, 3루수 부문에서는 조시 도날드슨, 선발투수로는 클레이튼 커쇼, 구원투수로는 아롤디스 채프먼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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