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베, 이번에는 메츠 유니폼 입고 다저스 상대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7.26 10: 51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여고괴담의 공간버전이라고 해야 하나.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 중인 LA 다저스가 후안 유리베와 다시 만났다. 언제는 필드를 가로지른 다음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들어서더니 이번에는 경기 중에 3루수로 들어왔는데 유니폼이 또  바뀌어 있다.
유리베는 26일(이하 한국시간)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다저스와 원정경기 7회 초 3루수로 교체 투입 됐다. 팀이 13-2로 앞서 있는 상황이었다.

글러브를 끼고 3루수 위치에 선 유리베는 로렌조 번디 다저스 3루 코치와 반갑게 인사를 주고 받았다.
유리베는 지난 5월 28일 다저스에서 애틀랜타로 트레이드 됐다. 당시 애틀랜타가 다저스와 원정경기를 치르는 중이었기 때문에 필드를 가로질러 1루 쪽 덕아웃 향했다. 유리베는 이적 첫 날 5번 타자 3루수로 다저스와 경기를 치렀다.
다저스는 메츠와 주말 원정 4연전을 치르기 전에도 분명히 애틀랜타에서 유리베를 봤다. 21일과 22일 유리베는 애틀랜타의 5번 타자 3루수로 다저스전에 출장했다. 그것도 두 번이나 승리 타점을 올리며 다저스에 연패를 안겼다.
다저스는 24일부터 뉴욕으로 이동해 메츠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있다. 여기에 유리베가 쫓아온 셈이다. 그것도 메츠 유니폼을 입고.
유리베가 애틀랜타로 이적한 뒤 처음 상대한 투수는 잭 그레인키였다. 1회 1사 만루에서 유리베가 타석에 등장했던 상황에 대해 그레인키는 경기 후 “그랜드 슬램을 위한 완벽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실제는 삼진 아웃).
만약 이날 유리베가 교체 출장하지 않았다면 27일 선발 등판하는 그레인키와 메츠 이적 후 처음으로 상대할 뻔 했다.
유리베는 7회 타석에 들어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8회 1사 후에는 중전 안타를 날렸다. 9회 마지막 수비에서는 야스마니 그란달의 빠른 선상 타구를 역동작으로 잡아 1루에 송구, 범타 처리하면서 새로운 홈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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