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야수 김경언(33)이 다시 1군에 복귀했다.
한화는 26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김경언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지난 16일 부상 복귀 후 타격감 저하로 2군에 내려갔던 김경언은 퓨처스 경기를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되찾고 1군으로 돌아왔다. 정확히 열흘의 재등록 기한을 채우자마자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김경언은 FA 계약 첫 해 데뷔 후 최고의 활약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떨쳤다. 51경기 타율 3할3푼9리 57안타 8홈런 35타점으로 거의 모든 기록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OPS가 .965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 5월26일 대전 KIA전에서 1회 임준혁의 공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는 바람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그 이후 일본에서 전기치료를 받으며 비교적 빠르게 회복한 김경언은 지난 8일 42일 만에 1군 복귀했다.
2군 실전경기 없이 바로 1군에 올라온 탓인지 초반의 타격감이 아니었다. 5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 삼진 4개를 당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100% 실전 상태가 아니었고, 김성근 감독도 2군에서 1번타자로 뛰게 하며 감각을 끌어올리게 했다.
2군 퓨처스 3경기에서는 13타수 3안타 타율 2할3푼1리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가장 최근 경기였던 23일 SK전에서 홈런 포함 2안타로 맹타를 쳤다. 김성근 감독은 "라이너로 넘어가는 홈런을 쳤다"며 김경언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렸다.
김경언의 복귀로 한화는 중심타선에 큰 힘을 받게 됐다. 최진행이 도핑 양성 반응으로 출장정지 징계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 빈자리를 잘 메웠던 이종환마저 지난 22일 수원 kt전에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5번 타순으로 고민이 깊은 상황이었지만 김경언이 돌아옴으로써 정근우-김태균과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했다.
한편 신인 좌완 투수 김범수도 이날 데뷔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북일고 출신으로 올해 1차 지명 입단한 김범수는 2군 14경기에서 2승6패 평균자책점 8.64를 기록했다 . 대신 포수 허도환과 박노민이 말소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