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가 친정팀 삼성과 두 번째 대결에서는 웃지 못했다.
탈보트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볼넷 1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그러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4경기 연속 승리 추가에 실패했다. 지난달 9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첫 대결에는 9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 완투승을 거뒀지만 이날은 달랐다.
1회 출발은 좋았다. 구자욱과 박해민을 1루 땅볼, 야마이코 나바로를 2루 땅볼로 공 11개에 삼자범퇴했다. 그러나 2회 선두 최형우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탈보트는 채태인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2루 도루를 내주며 득점권 위기에 내몰렸다. 이어 이승엽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2구 147km 투심 패스트볼을 몸쪽으로 잘 붙였지만 이승엽이 제대로 노리고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됐다.

3회에도 구자욱의 빚 맞은 타구가 투수 앞으로 느리게 굴러가는 내야안타가 되며 선두타자를 1루에 내보냈다. 하지만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 잡았지만 나바로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 위기가 왔다. 하지만 최형우를 2루수 앞 땅볼로 병살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4회에도 투아웃을 잡은 뒤 박석민을 볼넷, 이지영을 몸에 맞는 볼을 주며 2사 1·2루가 됐다. 이어 김상수 타석에서 폭투가 나왔고, 포수 조인성이 백네트 뒤로 향한 사이 2루 주자 박석민이 3루를 지나 홈까지 노렸다. 탈보트도 빠르게 홈 베이스를 커버, 조인성의 송구를 받아 박석민을 태그 아웃시키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5회에는 김상수를 1루 땅볼, 구자욱을 좌익수 뜬공, 박해민을 2루 땅볼로 삼자범퇴하며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6회 역시 삼성 중심타선을 맞아 나바로를 좌익수 뜬공, 최형우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채태인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연속 삼자범퇴.
그러나 7회 선두 이승엽에게 3구를 공략당해 장외로 넘어가는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승엽에게만 홈런 2개로 3실점한 것이다. 이어 박석민을 2루 땅볼, 이지영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투구수 102개에서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팀이 0-3으로 뒤진 상황이라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19에서 5.12로 낮췄다. /waw@osen.co.kr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