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선발투수 우규민이 부상 속에서도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며 선발승 요건을 충족시켰다.
우규민은 26일 잠실 kt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7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6탈삼진 무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우규민은 1회초 오정복과 이대형을 돌려세운 후 연속 안타를 맞아 위기에 놓였다. 마르테와 김상현에게 연이어 중전안타를 맞아 2사 1, 2루로 몰렸는데 장성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우규민은 2회초 첫 타자 박경수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박경수의 도루를 유강남이 저지하며 주자를 지웠다. 이어 신명철을 헛스윙 삼진, 김사연을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초에는 오지환의 도움을 받았다. 오지환은 박기혁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점프해서 잡았고, 오정복의 깊은 타구를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로 처리했다. 그리고 이대형의 타구는 우규민 본인이 직접 처리해 삼자범퇴를 장식했다. 그런데 이대형의 투수 땅볼을 백핸드 캐치로 잡고 그대로 1루에 송구하는 과정에서 무릎이 꺾였다. 이후 우규민은 절뚝거리며 덕아웃을 향했다.
다행히 우규민은 4회초 마운드에 올라와 정상적으로 투구에 임했다. 마르테를 3루 땅볼로 잡은 것을 시작으로 김상현을 2루 플라이, 장성우를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우규민의 삼자범퇴 행진은 5회초에도 이어졌다. 우규민은 박경수를 삼진, 장성호를 우익수 플라이, 김사연을 스리쿼터 체인지업으로 스탠딩 삼진 처리했다. 6회초에는 박기혁에게 우전안타, 오정복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그러자 LG는 우규민 대신 윤지웅을 투입했다. 윤지웅은 이대형에게 몸에 맞는 볼을 범해 무사만루를 만들었다. LG는 곧바로 윤지웅을 교체, 선발투수 헨리 소사를 올렸다. 소사는 만루서 마르테를 중견수 플라이, 김상현을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처리해 우규민의 주자를 묶었다.
LG는 6회초까지 5-0으로 앞서 있다. 끝까지 리드를 지킬 경우 우규민은 시즌 5승을 기록한다./drjose7@osen.co.kr
잠실 =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