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확실한 kt 위즈 킬러를 손에 넣었다. LG 사이드암 선발투수 우규민이 올 시즌 kt전 3전 전승, kt전 평균자책점 1.13을 찍으며 맹활약했다.
우규민은 26일 잠실 kt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7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6탈삼진 무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5승에 성공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47에서 3.24로 내려갔다. 우규민의 호투로 LG는 9-0으로 kt에 완승을 거뒀다.
1회 외에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 내용이었다. 우규민은 첫 이닝 로케이션이 가운데로 몰리며 마르테와 김상현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2사 1, 2루에서 장성우의 강한 타구가 좌익수 플라이에 그치며 실점을 피했다.

이후 우규민은 절묘한 로케이션을 발휘하며 kt 타자들을 압도했다. 3회초에는 이대형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다리를 삐끗했으나, 부상 속에서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초부터 5회초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 2회초까지 포함해 11명의 타자를 내리 범타 처리했다.
포심과 투심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사용했고,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순간적으로 릴리스포인트를 높여 스리쿼터로도 체인지업을 구사해 kt 타자를 압도했다.
수비의 도움도 컸다. 3회초 오지환이 연달이 안타성 타구 두 개를 처리해줬다. 오지환은 박기혁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점프해서 잡아냈고, 오정복의 깊은 내야안타성 타구도 넓은 수비범위와 강한 어깨로 처리했다.
그러면서 우규민은 지난 선발 등판에서 호투에도 선발승을 놓친 아쉬움을 씻었다.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였던 지난 14일 광주 KIA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 시켰었다. 하지만 9회말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놓고 루카스가 나지완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아 선발승이 날아갔다. 우규민은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21일 잠실 넥센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활약했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drjose7@osen.co.kr
잠실 =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