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루이스 1골 1도움, 전북 살렸다...수원에 2-1 역전승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7.26 20: 52

돌아온 루이스(35)가 전북 현대를 위기에서 구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북은 전반 12분 산토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7분 루이스, 후반 42분 이재성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15승 5무 3패(승점 50)이 된 전북은 2위 수원(11승 7무 5패, 승점 40)과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리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날 승리로 최강희 감독은 역대 K리그 단일팀 최다승 (154승) 기록을 달성했다. 2005년 전북 감독에 취임한 최강희 감독은 지금까지 154승 80무 82패를 기록, 김호 전 감독이 수원 시절 (1996~2003년) 기록한 153승을 경신하게 됐다. 또한 최강희 감독은 역대 감독 통산 최다승 순위 역시 공동 4위(고재욱 감독과 동률)을 기록하게 됐다.
에두와 정대세의 이적으로 공격진의 전력이 떨어진 전북과 수원은 나름대로의 대책을 마련해 경기에 임했다. 전북은 또 다른 스트라이커 이동국을 원톱으로 기용했고, 수원은 서정진을 최전방으로 올려 활동량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대응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온 쪽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전반 10분 아크 왼쪽에서 레오나르도가 시도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전반 11분에는 레오나르도가 박스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려 이동국이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수원은 전북의 강공에 주눅들지 않고, 역습을 시도해 반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기회를 엿보던 수원은 후반 12분 염기훈이 서정진과 패스를 주고 받아 왼쪽 측면으로 침투, 아크 정면으로 쇄도하던 산토스에게 패스를 내줬다. 기회를 잡은 산토스는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전북의 골망을 갈랐다.
수원의 선제골로 경기의 흐름은 바뀌었다. 전반 초반 밀리던 수원이 경기를 주도하며 전북을 압박했다. 전반 20분에는 프리킥 기회에서 염기훈이 아크 정면의 권창훈에게 내줘 위협적인 슈팅이 나오게 했다. 비록 골키퍼 권순태에 걸렸지만 전북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것은 충분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전북은 일찌감치 교체 카드를 꺼냈다. 전반 34분 이호를 빼고 김동찬을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인 운영으로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흐름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40분 박스 오른쪽에서 산토스가 올린 크로스가 반대쪽에 노마크로 있던 염기훈에게 연결돼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들어 완벽하게 분위기를 바꿨다. 전북은 전반전과 같이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면서도 공격 기회를 많이 만들며 기회를 엿봤다. 후반 2분에는 레오나르도의 코너킥을 이재성이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후반 4분에는 이동국, 후반 7분에는 최보경이 슈팅을 시도해 수원 골문을 두들겼다.
좀처럼 득점포가 나오지 않자 전북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2분 최보경을 빼고 루이스를 투입한 것.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를 세우지 않고 공격적인 성향의 미드필더를 투입해 수원의 수비를 무너뜨리겠다는 의도였다.
이에 수원은 후반 26분 서정진 대신 일리안을 투입해 맞불을 놓았다. 그러나 노림수는 전북이 한 수 위였다. 전북은 교체 투입된 루이스가 후반 37분 김동찬과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문전으로 침투, 정확한 슈팅을 시도해 철문과 같던 골문을 열었다.
동점골을 허용한 수원은 후반 39분 권창훈을 빼고 양상민을 투입하며 다시 리드를 가져가고자 했다. 그러나 수원의 교체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의 흐름을 가져간 전북이 더욱 거센 공격을 펼쳐 수원을 흔들리게 했다.
전북의 강공은 후반 42분 결실을 맺었다. 동점골로 탄력을 받은 루이스가 중앙에서 내준 패스를 이재성이 받아 아크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기록했다. 이재성의 역전골로 분위기를 가져온 전북은 그대로 경기를 마쳐 승전보를 전했다.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2 (0-1 2-0) 1 수원 삼성
△ 득점 = 전12 산토스(이상 수원) 후37 루이스 후42 이재성(이상 전북) /sportsher@osen.co.kr
전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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