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루이스(35)는 전북 현대의 복덩이였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15승 5무 3패(승점 50)이 된 전북은 2위 수원(11승 7무 5패, 승점 40)과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리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루이스였다. 루이스는 후반 12분 최보경 대신 교체 투입됐다. 0-1로 지고 있던 상황. 승부수였다. 몸상태가 50%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전북 최강희 감독은 루이스의 공격 감각을 믿고 투입했다.

확실히 몸상태는 좋지 않았다. 전 소속팀에서 시즌을 마친 후 40일을 넘게 쉰 탓에 순발력과 체력이 부족했다. 그러나 슈팅과 패스 등 경기 감가 만큼은 나쁘지 않았다. 게다가 루이스는 전북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루이스의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패색이 짙던 후반 37분 김동찬과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문전으로 침투해 날카로운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경기 내내 열리지 않던 골키퍼 정성룡을 무너뜨린 감각적인 슈팅이었다.
루이스의 활약은 동점골로 끝나지 않았다. 불과 5분 뒤 이재성의 역전골을 이끌었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루이스는 이재성에게 패스를 연결, 이재성이 아크 오른쪽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골을 만들게 했다.
전북으로서는 '역시나 루이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시간이었다. /sportsher@osen.co.kr
전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