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전이 제일 고비라고 생각했다. 한 경기 한 경기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임했다".
남다른 각오를 알 수 있었다. 현역 시절부터 강력하던 저그전 실력을 다시 확인 시켜준 김택용은 벅찬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택용은 26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김명운과 8강전서 강력한 대저그전 능력을 십분 발휘하면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김택용은 스타리그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4강에 오른 소감을 묻자 그는 "8강이 제일 고비라고 생각했다. 힘든 상대를 만나서 좀 걱정을 많이 했다. 맵도 힘든 맵이었다. 그래도 생각했던 빌드들이 잘 풀리면서 기분 좋게 이길 수 있다. 그래도 갈 길이 남아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그는 "생각지도 못했다. 왔는데 관중 분들이 다 꽉차고 돌아가신 분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 스타1을 좋아하는 분들이 남아있다는 걸 알아서 고맙다. 현장에 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드리고 싶다. 4강에서도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을 당부했다.
다음 4강 상대를 묻는 질문에 그는 "박준오와 벅성균, 누가 올라오든 상관없다. 그렇지만 성균이랑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테란전을 하고 싶기도 하다. 다른 리그에서 저를 떨어뜨렸다. 이번에는 내가 이길 차례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저그전을 잘하는 비결을 묻자 김택용은 "저그전이 자신있다는 말을 하지만 자신있다 하더라도 저그전은 가장 어렵다. 프로토스라는 종족 자체가 저그한테 좋은 종족이 아니다"라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김택용은 "뭔가 솔직히 오늘 게이머 때 만큼 짜릿했던 것 같다. 게이머 때 못느껴본 짜릿함이 있었다. 한 경기 한 경기를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임했다.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하겠다"라고 각오를 남겼다. /scrap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