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승 달성' 윤성환, 돌아온 한화 킬러 진면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7.26 21: 29

삼성 토종 에이스 윤성환(34)이 한화 킬러의 면모를 되찾았다. 
윤성환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며 삼성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7일 대구 kt전 이후 4경기 만에 9승 달성에 성공했다. 
윤성환은 한화 킬러로 명성이 자자하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8년간 한화 상대로 29경기(24선발) 등판, 16승6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특히 지난 2년간 한화 상대로 6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평균자책점 1.73으로 막았다. 

그러나 올해는 2경기 모두 패전투수가 되며 평균자책점 5.54로 고저했다. 4월14일 대전 경기에서 6이닝 10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4실점으로 패했고, 지난달 9일 대구 경기에서도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1회 이용규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그 이후 7회 2사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와 맞혀 잡는 투구 패턴에 한화 타자들이 당했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2회 1사 후 고동진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권용관을 2루 병살타로 연결시켰다. 3회는 주현상과 조인성을 모두 우익수 뜬공, 이용규를 좌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4회 역시 장운호를 유격수 내야 뜬공,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 김태균을 중견수 뜬공으로 연속 삼자범퇴 처리. 
여세를 몰아 5회도 김경언을 중견수 뜬공, 이성열을 2루 땅볼, 권용관을 헛스윙 삼진으로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7회 2사 후 김경언과 이성열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2실점했지만 그 외에는 흠잡을 데 없는 투구였다. 전날 안지만과 임창용을 소모한 삼성으로서는 윤성환의 7이닝 투구가 더욱 고마웠다. 시즌 11번째 퀄리티 스타트. 
최고 142km 직구(41개) 중심으로 슬라이더(31개) 커브(17개) 체인지업(5개) 포크볼(2개) 등을 다양하게 구사했다. 스트라이크 65개, 볼 31개로 비율도 인상적이었다. 한화 킬러로 돌아온 윤성환이 FA 계약 첫 해 10승도 목전에 두고 있다. /waw@osen.co.kr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