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래, “김병지, 친구이자 감독으로 고맙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7.26 21: 42

전남이 김병지(45)의 역사적인 700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26일 광양 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3라운드에서 오르샤의 멀티골과 김병지의 선방에 힘입어 제주 유나이티드를 3-1로 제압했다. 승점 37점이 된 전남은 5위서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경기 후 노상래 전남 감독은 “김병지의 의미 있는 700경기로 선수들이 더운데 투혼을 발휘해 승리해서 기쁘게 생각한다. 김병지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선수들에게 표현을 안했지만 마음이 잘 전달됐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선수들에게 은근슬쩍 압력을 넣었다는 이종호의 고백을 묻자 노 감독은 “3일전 훈련할 때 병지가 100경기마다 다 졌다고 했다. ‘병지를 뺄까 생각중’이라고 했더니 선수들이 잘 알아들었다. 선수들이 한마음이 된 것이 잘 해주고 있다. 압력은 아니었는데 은근슬쩍 압력으로 보였나보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김병지와 감독과 선수이전에 친구로서 부담은 없었을까. 노 감독은 “솔직히 병지 때문에 부담은 아니고 팀 때문에 부담을 느꼈다. 항상 김병지는 믿는다. 어느 때보다 선수들이 팀으로서 한마음이 됐다”고 평했다.
하프타임 김병지에게 건네준 꽃다발은 어떤 의미였을까. 노 감독은 “내가 준 꽃다발이 제일 작더라. 내일 꽃다발 가장 큰 걸로 다시 갖다 주겠다. 경기 끝나고 마음이 짠했다. 김병지를 95년에 처음 만났을 때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아직까지 병지는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큰 것을 이뤘다는 것이 대단하다. 친구지만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 (노상래, 김병지, 김태영) 셋이서 그런 사진을 찍으니 짠하다”며 김병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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