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에게 수비수들이 집중하면서 내게 더 많은 공간과 기회가 생겨서 좋은 것 같다."
이재성(23, 전북 현대)이 전북의 독주 모드를 완성시켰다. 이재성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겨익에서 선발로 출전해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미드필더로 활약한 이재성은 후반 42분 루이스의 패스를 받아 골로 연결해 전북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모습을 보인 이재성 덕분에 전북은 2위 수원과 승점 차를 10점으로 더욱 벌렸다. 15승 5무 3패(승점 50)가 된 전북은 지난 4월 12일 5라운드를 마친 이후부터 현재까지 선두 자리를 줄곧 지키고 있다.

경기 후 만난 이재성은 "휴식기를 앞에 두고 치르는 중요한 경기였다. 전반전에 선제골을 넣는 팀이 유리하다고 생각했는데 골을 내주는 바람에 힘들게 갔다. 그러나 승리를 하게 돼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재성은 루이스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넣었다. 루이스는 최근 전북에 재입단한 외국인 선수로, 이날 교체 출전으로 복귀를 신고했다.
이에 대해 이재성은 "루이스가 전북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라서 기대했다. 후반전에 루이스를 믿고 경기를 했다"고 루이스에게 공을 돌리며 "루이스에게 수비수들이 집중하면서 내게 더 많은 공간과 기회가 생겨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은 루이스와 이근호를 영입하며 2선을 두텁게 했다. 이재성으로서는 경쟁이 치열해진 셈이다. 그러나 이재성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경쟁에서 선수가 발전한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경쟁을 즐기려고 한다"고 전했다.
전북에서 일정을 마친 이재성은 27일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파주 NFC에 입소한다. 이후 합숙 훈련을 통해 다음달 개막하는 동아시안컵을 위한 몸과 조직력 만들기에 돌입한다.
이재성은 "동아시안컵 준비를 잘해야 한다. K리그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 대표팀의 경쟁은 언제나 있는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서 경쟁하겠다"며 "중국의 더운 날씨를 이미 생각하고 있다. 미리 준비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sportsher@osen.co.kr
전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