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뉴욕 메츠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혔다. 다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메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그것도 다저스에서 뛰었던 후안 유리베에 끝내기 안타를 얻어 맞아 그 충격은 더욱 컸다.
선발 잭 그레인키는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을 45⅔이닝에서 멈춰섰다. 그레인키는 이날 0-0으로 맞선 3회 아쉬운 상황이 겹친 끝에 실점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3⅔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던 그레인키의 기록은 45⅔이닝에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했다.
그레인키의 이번 기록은 리그 확장 시대인 1961년 이후 4위 기록에 해당한다. 다저스 프랜차이즈의 위대한 스타들인 오렐 허샤이저(1988년, 59이닝), 돈 드라이스데일(1968년, 58이닝)이 1·2위 기록을 가지고 있다. 3위는 1968년 밥 깁슨의 47이닝이었다. 지난 경기에서 21세기 최고 기록이었던 브랜든 웹(2007년)의 42이닝 기록을 넘어선 그레인키는 역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취점은 메츠의 몫이었다. 3회 무사 2,3루서 디그롬의 야수 선택 때 1점을 먼저 얻었다. 그리고 6회 2사 만루서 콘포토가 몸에 맞는 공을 얻어 1점 더 추가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다저스는 패색이 짙은 9회초 공격 때 에드리안 곤잘레스, 저스틴 터너, 야스마니 그랜달의 연속 안타로 2-2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연장 10회 선두 타자로 나선 지미 롤린스가 볼넷을 고른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스캇 밴 슬라이크가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 찬스를 마련했다. 롤린스는 3루 안착에 성공했다. 곧이어 작 피더슨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하위 켄드릭이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돼 1사 3루 기회는 무산되고 말았다.
'위기 뒤 찬스, 찬스 뒤 위기'라고 했던가. 연장 10회말 공격 때 선두 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곧이어 루벤 테하다가 번트를 시도했으나 아웃. 다저스 배터리는 대니얼 머피와의 정면 승부를 피했다. 다저스는 특급 소방수 켄리 젠슨을 투입했다. 메츠는 1사 1,2루 상황에서 후안 유리베가 끝내기 안타를 때려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그레인키는 1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7회까지 2실점(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그레인키는 0-2로 뒤진 8회 J.P.하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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