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을 맞춘 선수들이 많아 내 장점을 살릴 기회다."
슈틸리케호가 2015 동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27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 일제히 모였다. 지난 20일 명단 발표 이후 일주일 만의 첫 소집이다. 슈틸리케호는 30일까지 담금질을 마친 뒤 31일 결전지인 중국 우한으로 떠난다.
소집 첫 날 파주에 모습을 드러낸 김승대는 "지난해 제주도 전지훈련에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준비 기간이 짧았고, 가진 걸 못 보여드렸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승대는 이번 대회서 슈틸리케호의 측면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소속팀에선 제로톱의 꼭짓점 역할을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침투가 좋은 김승대를 측면 자원으로 분류했다.
이번 대회 슈틸리케호의 화두는 젊음이다. 평균나이 24.3세로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가장 어린 대표팀을 꾸렸다. 23명 가운데 무려 18명이 1990년대에 태어났다. 정예멤버로 보긴 어렵고, 상비군에 가깝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겨냥한 장기적인 포석이다. 김승대를 비롯해 2014 인천아시안게임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안긴 주역들도 9명이나 포함됐다.
아직 A매치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김승대에겐 기회가 될 수 있는 요소다. 그는 "발을 맞춘 선수들이 많아 내 장점을 살릴 기회다. 솔선수범하고,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슈틸리케호는 내달 2일 개최국 중국전을 통해 대회의 문을 연 뒤 5일 일본과 숙명의 한일전을 벌인다. 9일엔 북한과 최종전을 펼친다./dolyng@osen.co.kr
파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