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보다는 젊음과 패기로 경쟁을 즐기겠다."
슈틸리케호가 2015 동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27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 일제히 모였다. 지난 20일 명단 발표 이후 일주일 만의 첫 소집이다. 슈틸리케호는 30일까지 담금질을 마친 뒤 31일 결전지인 중국 우한으로 떠난다.
지난해 아시안컵을 앞두고 제주도 전지훈련에 참가해 호주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던 권창훈(수원)은 "아시안컵에 참가하지 못해 아쉬웠다. 그간 수원에서 경기를 뛰면서 많은 걸 준비했다. 이번이 중요한 기회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창훈은 "슈틸리케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하겠다. 내 개성을 살려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부담보다는 젊음과 패기로 경쟁을 즐기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슈틸리케호의 화두는 젊음이다. 평균나이 24.3세로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가장 어린 대표팀을 꾸렸다. 23명 가운데 무려 18명이 1990년대에 태어났다. 정예멤버로 보긴 어렵고, 상비군에 가깝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겨냥한 장기적인 포석이다. 1994년생인 권창훈은 슈틸리케호의 막내로 기대를 받고 있다.
권창훈은 슈틸리케호에 베테랑 부재의 우려에 대해 "선수들을 이끌 고참이 없는 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선수들끼리 충분히 가까워질 수 있다"고 슈틸리케호의 융화에 자신감을 보였다.
슈틸리케호는 내달 2일 개최국 중국전을 통해 대회의 문을 연 뒤 5일 일본과 숙명의 한일전을 벌인다. 9일엔 북한과 최종전을 펼친다./dolyng@osen.co.kr
파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