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꼭 이기고 싶어요."
슈틸리케호가 2015 동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27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 일제히 모였다. 지난 20일 명단 발표 이후 일주일 만의 첫 소집이다. 슈틸리케호는 30일까지 담금질을 마친 뒤 31일 결전지인 중국 우한으로 떠난다.
김신욱(울산), 이정협(상주)과 함께 슈틸리케호의 최전방을 책임질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는 이날 오후 훈련 전 인터뷰서 "경쟁도 중요하지만 감독님으로부터 주어진 임무에 내 모든 걸 쏟아붓는 게 중요하다"며 "경쟁을 통해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용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서 1골을 넣으며 28년 만의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이후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며 지난 6월 아랍에미리트와 평가전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용재는 "6월 소집 때보다는 아는 선수들이 많아 생활이 편해질 것 같다. 오래 발을 맞춰온 선수들이라 조금 더 편하게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숙명의 한일전에 대해서는 승리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용재는 "어떤 나라와 붙든 국가대표면 100% 이긴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며 "중국 일본 북한 모두 이기고 싶지만 내가 뛰는 무대인 일본은 꼭 이기고 싶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용재는 이어 "문전에서의 여유와 침착성, 결정력을 보완해야 한다"는 이용재는 "그동안 반성을 많이 했다"며 발전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 강조했다.
슈틸리케호는 내달 2일 개최국 중국전을 통해 대회의 문을 연 뒤 5일 일본과 한일전을 벌인다. 9일엔 북한과 최종전을 펼친다./dolyng@osen.co.kr
파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