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와 kt 위즈 에이스가 맞붙는다.
넥센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kt전 선발로 좌완 앤디 밴 헤켄(36)을 내세운다. 그는 직전 등판인 지난 21일 잠실 LG전에서 시즌 10승을 기록하며 구단 최초로 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팀의 명실상부 1선발이다.
밴 헤켄은 26일 선발로 나갈 예정이었으나 계속된 우천 연기로 동료 라이언 피어밴드의 등판이 밀리면서 밴 헤켄이 자신의 등판 일정 조정을 수락했다. 시즌 성적은 20경기 10승4패 평균자책점 3.75. kt전 성적은 2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8.71로 올 시즌 상대한 8개 팀 가운데 가장 나쁘다. 지난달 12일 kt전에서 5⅓이닝 6실점 패전이 크다.

넥센은 6월 이후 한 번도 4위 자리에서 치고 오르지도, 밑으로 떨어지지도 않고 있다. 이번주 막내 kt와 천적 NC를 만나 어떻게 싸우느냐가 올해 팀의 순위 싸움의 키가 될 수 있다. 특히 NC를 만나기 전 kt를 상대로 승리를 쌓아놔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kt 우완 크리스 옥스프링(38)이야말로 kt 선발진을 이끄는 에이스 중 에이스다. 올 시즌 성적은 19경기 7승8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승률은 높지 않지만 kt에서 유일하게 규정 이닝을 채우며 선발 로테이션을 빼먹지 않고 지켰다.
빈약한 팀 마운드에 계산을 서게 해준 옥스프링은 넥센전에서도 1경기에 나와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kt의 문제는 댄 블랙이 빠진 뒤 떨어지고 있는 팀 공격력. 옥스프링을 도와줄 타선이 필요하다.
kt는 넥센처럼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수월하게 승리를 내줄 생각도 없다. 특히 이번 목동 넥센전에는 옥스프링-저마노 원투 펀치를 모두 내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 kt가 넥센을 상대로 얼얼한 고춧가루를 뿌릴지 주목된다./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