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치 ABC 출전, 중국리그 소속팀서 태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7.28 12: 06

NBA출신 센터 안드레이 블라치(29, 신장 플라잉 타이거스)의 아시아농구선수권 출전에 중국프로리그(CBA)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블라치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필리핀 농구협회와 국가대표 연장계약을 맺고 오는 9월 중국 후난성에서 개최되는 제28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필리핀이 아시아선수권대회서 우승하면 2016 리우올림픽까지 뛰기로 조건부 계약을 맺었다. 필리핀은 오는 8월 1일 자국에서 국가대표 훈련캠프를 차린다. 필리핀농구협회는 이미 블라치에게 마닐라행 비행기 티켓을 보냈다.
그런데 블라치의 소속팀 신장 플라잉 타이거스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필리핀 언론 ‘템포 뉴스’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신장은 블라치가 아시아선수권 출전을 허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중국프로리그 CBA서 블라치는 평균 31.1점, 14.6리바운드, 5.1어시스트, 2.8스틸, 야투율 62.9%로 차원이 다른 활약을 선보였다. 이에 그는 비시즌 CBA 역사상 최고액인 3년간 750만 달러(약 83억 4600만 원)에 재계약을 맺어 화제가 됐다. 돈을 많이 받은 만큼 소속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필리핀과 아무런 연고가 없는 블라치는 결국 애국심 없이 돈의 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용병'이다.
탭 볼드윈 필리핀 남자농구대표팀 감독은 “CBA 문제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면서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필리핀 농구협회 관계자는 “간단한 문제다. 중국은 라이벌인 필리핀이 강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블라치가 가세하면 필리핀은 단연 0순위 우승후보가 될 것”이라며 개최국 중국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블라치가 없는 필리핀은 마커스 다우잇이 있지만 아시아 정상을 넘보기 어려운 전력이다. 만약 블라치가 뛰지 못한다면 한국에게도 호재가 될 수 있다. 과연 그가 예정대로 필리핀행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필리핀은 오는 8월 1일 처음 국가대표 캠프를 차린다. 필리핀 대표팀은 리투아니아와 에스토니아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필리핀은 9월 11일부터 자국에 네 팀을 초청하는 토너먼트 개최도 계획 중이다. 현재 뉴질랜드와 레바논이 참가를 확정지었다. 한국도 참가제의를 받았지만 비용문제로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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