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더위와의 싸움이다".
대구는 '찜통 더위'로 더더욱 잘 알려져 있다. 게다가 대구구장은 인조잔디 특성상 그라운드 위가 더 뜨겁다. 한여름 체감 온도는 40도를 웃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덕아웃에 선풍기가 설치돼 있지만 찜통 더위를 막을 수 없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28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야구장에 도착했을때 사우나에 들어온 느낌이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이제부터 더위와의 싸움이다. 더위 먹으면 지치고 온 몸에 힘이 없다"며 "투수와 타자 모두 더우면 집중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류중일 감독은 "이 한여름에 더블헤더를 치르면 되겠느냐.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 모두 장단점이 있겠지만 그래도 월요일 경기가 더 낫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10개 구단 체제로 운영되면서 144경기로 늘어났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일본처럼 돔구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여름에 비가 많이 오는데 경기수를 줄일 필요도 있지 않을까"라고 견해를 드러냈다.
삼성 선수들도 더운 건 마찬가지. 최형우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른다. 백반을 먹어도 땀이 날 정도"라며 "훈련하고 나면 거의 샤워를 한 것처럼 땀이 많이 난다"고 토로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