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서울의 슈터".
올 시즌 팀의 대대적인 변신을 실시한 SK는 주장에 오용준을 임명했다. 비 시즌 동안 박상오와 트레이드를 통해 SK에 합류한 오용준은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이미 팀에 합류해 적응을 마친 오용준을 위해 SK 문경은 감독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동안 변기훈이 빠진 외곽포가 터지지 않아 고비 때 넘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고자 영입한 오용준에 대해 전술적으로 많은 이용을 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중.

28일(한국시간) 미국 어바인에서 전지훈련중인 오용준은 "솔직히 감독님께서 주장을 맡기셨을 때 걱정도 많았다. 내성적인 성격인 탓에 부담도 됐지만 지금은 오히려 즐기고 있다"면서 "선수들의 에너지가 넘친다. 특히 나를 비롯해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현재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고려대 재학시절 오용준은 연세대와 정기전에서 51점을 넣는 괴력을 선보였다.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자, "그 때와 지금은 분명 차이가 크다. 나이도 많이 들었고..."라면서 말을 아꼈다.
하지만 kt로 이적하면서 전창진 감독에 의해 많은 중용을 받았다. 특히 수비가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그 보다 중요한 것은 장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코칭 스태프의 생각과 잘 맞아 떨어지면서 활약이 좋았다.
주장인 그는 "선수들의 에너지가 굉장히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즐겁기만 한 것이 아니라 분위기가 확실하다"면서 "운동할 때와 놀 때의 분위기가 항상 똑같다. 무엇이든지 열심히 한다"며 SK로 이적한 생각을 말했다.
또 "물론 (박)승리가 말을 안듣는 것은 사실"이라고 농담을 건넨 뒤 "잘 따라 올 수 있도록 서로 맞춰야 한다. 그리고 승리는 자신이 해야 할 것은 분명히 한다. 따라서 현재 팀 분위기라면 분명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큰 목표를 설정했다.
한편 오용준은 "고참이지만 항상 후배들에게 말을 먼저 하기 보다는 솔선수범하면서 행동한다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제는 서울팀에서 활약 하게됐다. 팀에 꼭 필요한 슈터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피력했다./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