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완 사이드암 마정길(36)이 통산 500경기 등판 기록을 달성했다.
마정길은 지난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7회초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마정길은 역대 31번째, 사이드암 투수로는 7번째로 통산 5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통산 성적은 14시즌 503경기 20승20패 14세이브 48홀드 평균자책점 4.12.
넥센은 28일 목동 kt 위즈전을 앞두고 마정길의 통산 500경기 출장 특별 시상식을 개최했다. 마정길은 조태룡 넥센 단장에게 상과 꽃다발을 전달받은 뒤 염경엽 넥센 감독에게도 꽃다발과 축하를 받았다. 이날 그의 가족도 함께 와 그의 수상을 축하했다.

이날 경기 전 만난 마정길은 "처음에는 500경기에 담담했는데 손혁 코치님도 '난 200경기도 못 던졌다'며 축하해주시고 후배들도 축하해줘서 생각해볼 수록 뿌듯하고 보람있다. 이전에 30명 밖에 없었던 기록이라고 해 더 기쁘다"며 대기록 달성 소감을 밝혔다.
마정길은 503경기 중 기억에 남는 경기로 1년차 신인이었던 2002년 개막전 롯데전에서 첫 홀드를 기록했던 것을 꼽았다. 이어 같은 해 LG전에서 무사 만루를 삼진 3개로 막고 내려왔을 때를 되새기며 추억에 잠겼다. 그는 "반대로 가장 아쉬웠을 때는 지금까지 5~6번 정도 있었던 끝내기 패배 때"라고 전했다.
마정길은 투수로서는 불리한 왜소한 체격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투수로서는 일찍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해왔다. 그는 "청주고 감독님이셨던 최준혁 감독님이 '작은 사람들은 두 배로 노력하고 두 배로 뛰어야 한다'고 하셨다. 그 때부터 남들보다 두 배로 열심히 했던 것이 지금까지 온 비결인 것 같다"고 '롱런'의 비결을 밝혔다./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