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완투수 임준혁이 홈런포 두 방에 고개를 떨구었다.
임준혁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회까지 3피안타 3사사구를 내주고 3실점했다. 팀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2-3으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에서 내려가 시즌 6승 사냥에 실패했다.
잘던졌지만 두 개의 홈런포에 발목이 잡혔다. 1회는 2사후 최정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도루를 잡으면서 가볍게 넘어갔다. 그러나 2회초 선두타자 앤드류 브라운에게 커브를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곧바로 KIA도 2회말 고졸 루키 황대인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어주었다. 힘을 얻은 임준혁은 3회는 1안타로 막고 4회는 볼넷만 내주며 무실점 행진을 했다. 5회에서는 세 타자를 범타로 요리하고 영의 행진을 했다.
그러나 6회가 뼈아팠다. 김성현과 이명우를 모두 범타로 막고 이닝을 마치는 듯 했으나 김강민의 몸을 맞혔다. 그리고 최정에게 바깥쪽 초구를 던지다 통타를 당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맞고 말았다. 몸에 맞는 볼을 내주고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가다 노림수에 당했다.
결국 7회부터 에반 믹에게 바통을 넘기고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나흘을 쉬고 2일 한화와의 대전경기에 나서야 되기 때문이었다. 타선은 6회말 브렛 필이 솔로홈런을 터트러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리드를 만들어주지 못했다.
그래도 시즌 네 번째 퀄리티스타트에는 성공할 정도로 구위는 안정감이 있었다. 직구의 완급조절과 제구력이 좋았고 변화구도 제대로 들어갔다. 비록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선발투수의 입지를 다시 한번 다지는 투구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