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좌완 선발투수 장원준이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장원준은 28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4볼넷 3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장원준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실점을 남기고 말았다.
시작부터 안 좋았다. 장원준은 1회초 이용규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장운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놓였다. 위기서 장원준은 정근우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중전 적시타로 연결되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김태균에게 볼넷을 범해 1사 1, 2루, 김경언에게 초구 패스트볼을 맞아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장원준은 이성열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권용관을 2루 플라이로 돌려세워 추가실점은 피했다.
2회초는 비교적 수월했다. 조인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주현상에게 좌전안타, 이용규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장운호에게 3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했다.
하지만 장원준은 3회초에 추가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첫 타자 정근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를 허용했고, 김태균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무사 1, 2루 위기서 김경언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했고, 이성열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위기가 계속됐다. 권용관을 2루 플라이로 잡아 겨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으나, 조인성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0-5로 끌려갔다. 위기는 계속됐고, 장원준은 주현상을 헛스윙 삼진, 이용규를 2루 땅볼로 막아 3회초를 끝냈다.
장원준은 4회초에도 실점했다. 정근우와 김태균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맞았고, 1사 1, 3루에서 김경언의 1루 땅볼에 3루 주자 정근우가 홈을 밟아 0-6이 됐다. 김경언과 1루 주자 김태균을 모두 잡아 그대로 이닝이 끝났지만, 장원준은 6실점으로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장원준은 5회초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권용관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1사 1루에서 두산은 장원준을 내리고 이재우를 등판시켰다. 이재우는 조인성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아 장원준의 주자를 묶지 못했다. 5회초가 진행 중인 가운데 두산은 한화에 2-8로 끌려가고 있다. /drjose7@osen.co.kr
잠실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