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황대인, 김광현 저격수로 화려한 등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7.28 20: 52

KIA 고졸루키 황대인(19)이 화끈한 타격을 과시했다.
황대인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첫 번째 타석에서 깔끔한 동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더니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타를 터트려 첫 장타까지 신고했다. 그리고 세 번째 타석까지 안타를 날리며 3타수 3안타를 생산했다.
지난 26일 데뷔 처음으로 1군에 승격한 황대인은 이날 2경기 연속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명단에 이름을 넣었다. 첫 타석부터 겁이 없었다. 0-1로 뒤진 2회말 2사2루에서 SK 선발 김광현의 빠른 볼을 가볍게 받아쳐 중견수 옆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날렸다.

2루주자 나지완이 가볍게 홈을 밟아 동점타가 되었다. 데뷔 2경기만에 나온 첫 타점이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1-1이던 5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김광현의 초구를 강하게 밀어쳐 우중간을 빠지는 장타를 날렸다. 그런데 2루를 거쳐 3루까지 내달리다 상대의 정확한 중계플레이에 아웃되었다. 안간힘을 쏟았으나 느린 발이 뼈아팠다.
7회 2사후 세 번째 타석에서도 빛났다. 김광현이 직전에 내려갔고 윤길현이 등장하자 초구를 끌어당겨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3연타석 안타였다. 지난 26일 롯데와의 데뷔전 7회 우전안타까지 더하면 4연타석 안타행진이었다. 경기고 시절 고교 최강의 타자답게 시원스럽고 겁없는 스윙이 돋보이는 타격이었다. 
더욱이 KBO리그의 에이스이자 KIA 천적인 김광현을 상대로 연타를 생산했다. 김광현은 데뷔 이후 KIA 타자들에게 유난히 강했다. 통산 성적도 18승8패를 거두었고 평균자책점은 2.80에 불과하다. 통산 KIA 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2할2푼5리에 그쳤다. 그런 무서운 천적을 상대로 안타와 장타를 때린 것이다.  
수비와 주루는 여전히 아쉬웠다. 5회 1사후 정의윤의 빠른 타구를 잘 잡았지만 1루쪽에 원바운드로 던진 것. 전날과 같이 브렛 필이 안정감 있게 포구해주었다. 아울러 세 번째 안타를 때리고 왼쪽 종아리에 통증을 일으켜 교체됐다. 앞선 타석에서 2루타를 치고 3루까지 무리하게 질주하다 통증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좌충우돌 황대인의 강렬한 첫 1군 생활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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