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도 피가로(삼성)가 7월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피가로는 이달 들어 4차례 마운드에 올랐으나 승리없이 1패를 떠안았다. 2.84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은 좋았다. 다만 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피가로는 2일 목동 넥센전 7이닝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를 선보였으나 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고배를 마셨다.
9일 대구 SK전에서는 7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리고 피가로는 15일 포항 넥센전에서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수비 실책 속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피가로는 22일 대구 KIA전 4⅓이닝 4실점(6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에서는 5-4로 앞선 5회 1사 후 나지완에게 헤드샷을 던져 퇴장됐다. 올 시즌 최소 이닝 강판. 아웃 카운트 2개만 더 잡아냈다면 12승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을텐데.
피가로는 28일 대구 NC전서 4전5기 끝에 12승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달 26일 대구 kt전 이후 33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이날 피가로는 7⅓이닝 1실점(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쾌투를 선보였다. 시즌 12승째. 총투구수 9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8개. 최고 153km의 직구를 비롯해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1-1로 맞선 6회 1사 후 박해민이 볼넷을 고른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켜 1사 2루 찬스를 마련했다. 나바로가 NC 선발 에릭 해커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를 밀어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박해민은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 들었다.
피가로는 2-1로 앞선 8회 1사 후 선발 임무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안지만과 임창용이 이어 던지며 2-1 승리를 지켰다. /what@osen.co.kr
대구=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