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이 에이스로 귀환했다.
김광현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회2사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6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았다. 탈삼진은 6개. 그러나 소방수 정우람이 9회 4점을 내주면서 3-6으로 역전패를 당해 김광현은 10승 사냥에는 실패했다.
초반은 불안했다. 1회말 볼넷을 내주고 맞은 2사2루에서 이범호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자신의 몸을 맞고 튕기면서 아웃처리했다. 1-0으로 앞선 2회에서는 나지완 중전안타와 폭투가 나왔고 2사후 황대인에게 중전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3회도 1사후 김민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두타자를 범타로 처리했고 4회는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그러나 5회는 선두 황대인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야수들이 3루까지 내달리던 황대인을 잡아주는 지원을 받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6회는 1사후 브렛 필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고 한 점차까지 쫓기었다. 그러나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김다원을 삼진으로 솎아냈고 백용환마저 방망이를 헛돌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2연타석 안타를 허용한 고졸루키 황대인과의 대결을 앞두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투구수는 101개. 최고 스피드는 151km를 찍었다. 다음 등판(일요일 LG전) 위한 강판이기도 했다.
김광현에게는 개운한 10승이었다. 지난 7월 9일 대구 삼성전 7⅔이닝 1실점 호투 이후 19일만의 등판이었다. 당시 빈글러브 터치아웃 사건으로 논란의 주역이 됐고 마음 고생이 컸다. 더욱이 팔꿈치에 염증까지 생겨 공백시간이 길어졌다. 그러나 이날 천적 KIA를 제물삼아 건재를 확인했다. 스피드, 제구력, 자신감까지 모두 흠이 없었다. 그리고 SK는 에이스의 무사 귀환과 함께 후반기 대공세를 이끌 수 있게 됐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