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국가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주민규(25, 서울 이랜드FC)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만난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9일 오후 파주NFC에서 동아시안컵에 대비해 훈련을 이어간다. 대표팀은 서울 이랜드 FC와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16골로 K리그 챌린지 득점 선두를 이어가고 있는 주민규는 다시 한 번 슈틸리케 감독에게 어필할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주민규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경기에서 16골, 경기당 0.8골의 가공할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처음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꾼 선수의 기록이라고 믿기 어렵다. 모든 선수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겠다는 슈틸리케 감독도 주민규의 선발을 검토했었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수 포지션에 김신욱과 이정협을 선발했다. 주민규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실망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 기회는 언제든지 있다. 비록 연습경기지만 주민규가 국가대표를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슈틸리케도 다시 주민규를 주목할 수밖에 없다. 슈틸리케호의 황태자 이정협(24, 상주상무) 역시 무명출신으로 대표팀 공격수자리에 올랐다. 주민규도 충분히 능력을 인정받을 기회가 있다.
주민규는 ‘챌린지 득점왕은 클래식에서 통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저평가를 받고 있다. 두 리그 사이에 엄연히 실력 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주민규 역시 공격수로서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 하지만 주민규가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선전한다면 이정협처럼 편견을 깰 수 있다. 대표팀과의 만남은 주민규에게 정규리그만큼이나 소중한 연습경기가 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