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FC바르셀로나와 프리시즌 경기서 정규시간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 혈투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첼시는 29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 페덱스 필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5 기네스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 바르셀로나와 경기서 정규시간 90분 동안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4-2로 이겼다.
첼시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팔카오, 모세스, 하미레스, 레미가 모두 성공시킨 반면 이니에스타와 산드로가 그물을 흔든 바르셀로나는 하릴로비치와 피케가 실축하며 고개를 숙였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이날 중앙 공격수에 디에구 코스타, 좌우 측면에 에당 아자르와 호베르트 케네디가 나섰다. 중원은 세스크 파브레가스, 네마냐 마티치, 오스카가 구축했다. 포백 라인은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 게리 케이힐, 커트 조우마,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티보 쿠르투아가 꼈다. 이적생 라다멜 팔카오를 비롯해 존 테리, 윌리안 등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이에 맞서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바르셀로나는 루이스 수아레스를 필두로 산드로 라미레스, 무니르 엘 하다디가 앞선을 형성했다. 중원엔 이반 라키티치, 세르히오 부스케츠, 헤라르드 감바우가 출전했다. 수비진은 더글라스 코스타, 마르크 바르트라, 제레미 마티유, 아드리아누 코레이아가 나섰고, 골문은 테어 슈테겐이 지켰다.
선제골은 첼시의 몫이었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세차게 두드린 첼시는 전반 10분 아자르가 번뜩이는 개인기로 수비수 4명을 따돌리고 오른발로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갈랐다.
바르셀로나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15분 수아레스의 패스를 받은 라키티치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쿠르트아에 막혔다.
바르셀로나의 공세를 잘 막아낸 첼시는 전반 26분 절호의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프리킥 찬스서 파브레가스가 장기인 정교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때렸다.
첼시는 전반 33분엔 디에구 코스타가 파브레가스의 침투 패스를 받아 전력질주,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지만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비껴갔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9분 가장 좋은 동점골 찬스를 놓쳤다. 수아레스의 땅볼 크로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라키티치의 발에 걸렸으나 허공을 갈랐다.
첼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오스카와 케네디를 빼고 하미레스와 윌리안을 투입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7분 기어코 동점골을 뽑아냈다. 수아레스의 클래스가 빛났다. 박스 안에스 슈팅 모션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절묘한 칩샷으로 쿠르트아의 키를 넘겼다. 조우마가 태클로 걷어냈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양 팀은 후반 중반 대대적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첼시는 로익 레미, 존 오비 미켈, 존 테리, 빅토르 모세스가 투입됐고, 바르셀로나는 대부분의 선수를 바꾸었다. 헤라르드 피케, 토마스 베르마엘렌,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호르디 알바, 호르디 마십, 알렌 하릴로비치, 하피냐, 페드로 로드리게스, 세르지 삼페르가 교체 투입됐다.
점유율을 높여가던 바르셀로나는 후반 21분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산도르가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기가 막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첼시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올 여름 첼시 유니폼을 입은 팔카오는 후반 23분 아자르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32분 레미의 크로스를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갔다.

첼시는 2분 뒤에도 하미레스가 박스 안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기회를 엿보던 첼시는 후반 40분 프리킥 문전혼전 상황 속 케이힐의 헤딩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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