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를 정식으로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을 시작으로 향후 10억 개의 기기를 윈도우OS로 구동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MS는 1년간 윈도우 10을 무료로 제공한다.
29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서울 종로구 중학동의 본사에서 '윈도우 10' 론칭 행사를 열고, 윈도우 10의 주요 특징을 발표, 본격적인 무료 업그레이드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서 MS가 강조한 윈도우 10의 강점과 미래는 '모빌리티'다. 이동 중에, 그리고 장소에 따라 본인의 필요에 적합한 기기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 MS는 윈도우 10을 시스템에서 플랫폼으로 진화해 필요에 따라 스마트폰, 태블릿, PC로 변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키보드와 마우스, 별개 모니터를 추가하면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으로 사용하다가 언제든지 PC로 쓸 수 있다.

이를 위해 MS는 윈도우 10을 ‘가볍고 빠르게’ 구동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ActiveX와 같은 비표준 기술은 제외했고, 새롭게 개발한 EdgeHTML 엔진을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 엣지(Microsoft Edge)라는 브라우저를 도입했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 엣지와 IE 11 브라우저를 모두 탑재해 제공한다.
엣지는 검색 사이트로 갈 필요 없이 주소창에서 바로 검색 가능하며, 이전 웹 방문 및 검색 기록 등을 참조해 나에게 가장 알맞은 추천 검색결과를 보여준다. 또한 상단 오른쪽 바의 ‘별’모양 아이콘을 클릭하면 웹 서핑을 하다 마음에 드는 페이지나 나중에 다시 읽고 싶은 페이지를 저장할 수 있다. 저장된 리스트는 ‘허브’ 아이콘에서 볼 수 있으며 구독 리스트, 검색 히스토리, 최근 다운로드 등을 모두 모아 볼 수 있다.
엣지는 웹페이지에서 바로 필기, 낙서, 강조 등을 해서 노트처럼 쓸 수 있는 유일한 웹브라우저다. 마음에 드는 내용이나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표시해 메일이나 원노트로 한번에 보낼 수 있다. 오른쪽 상단의 ‘웹 메모 작성’ 아이콘을 클릭하면 펜 메뉴가 나와 펜이나 마우스로 필기 및 하이라이트, 타이핑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준 시연에서는 메일 앱 실행 후 광고 메일의 제품을 구매 하려고 했고, 카드 결제를 위해 부인의 허락이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편리하게 펜으로 해당 제품을 사려고 하는 이유를 적고, 곧바로 ‘공유’를 통해 메일을 보냈다.
엣지의 기동성보다 다양한 서포트 프로그램과의 호환성이 중요하다면 IE 11를 사용하면 된다. 관공서, 은행, 인터넷 쇼핑몰 등 기존 웹사이트 호환성 유지가 중요한 사용자는 윈도우 10에 기본 탑재된 IE 11을 선택하면 된다. 단 윈도우 10에 탑재된 IE 11은 일부 호환성이 확보되지 않은 사이트에서 정상적으로 구동되지 않는 기능들이 있을 수 있다.
MS는 윈도우 10의 모든 사용이 ‘개인화’에 집중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전에는 ‘개인 기기’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OS가 사용자의 성향과 사용 패턴을 학습해 ‘개인 컴퓨팅’ 돼야 한다는 것. MS의 이러한 목표를 구현한 성능이 엣지와 더불어 디지털 개인비서 코타나(Cortana)이다.
코타나는 엣지와 통합돼 있으며 내가 한 활동에 기반해 검색 결과를 제공해준다. 검색, 예약, 장소 안내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누구나 똑같은 검색 결과를 제공 받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춤 결과를 보여줘, 고도로 개인화된 컴퓨팅을 가능하게 해준다. 단, 윈도우 10 한글 버전에는 코타나가 아직 탑재 되지 않았다. 코타나와의 소통을 원한다면 영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후 영어로 명령어를 입력해야 한다.
개인화를 위해 당연히 보안도 강화했다. 이제는 다른OS를 통해서도 익숙해진 지문인식뿐만 아니라 보다 진화된 안면인식 기능을 적용했다. 별도의 카메라 구입 없이 내장된 적외선, 레이저, 카메라로 인식과 동시에 자동 로그인이 되도록 했고, 사진이 아닌 실제 사람만 인식 가능하도록 했다. 컴퓨터 앞에 앉는 것 만으로는 불안하다면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등 별도 동작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안면인식 기능은 부분적으로 앱 구매 시에도 이용할 수 있다. PPM 칩 안에 지문과 안면 정보 저장해 보안을 더욱 강화했다.
또, 컨티뉴엄 모드로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UI를 제공, 개인화와 편의성을 모두 구현했다. 컨티뉴엄모드는 스마트폰에서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용에 따라 태블릿과 PC 화면을 오갈 수 있으며 시작 메뉴에서 즐겨 사용하는 앱을 미리 노출시켜 원하는 정보를 보다 빠르게 접할 수 있다. 시작 메뉴의 노출 앱은 선호도에 따라 편집 가능하다.
더불어 버추얼 데스크탑(가상 데스크탑)으로 여러 개의 모니터가 있는 것처럼 필요에 따라 바탕화면을 추가할수록 있도록 해 생산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높였다. 여기에 개선된 클라우드 서비스와 X박스 디바이스를 포함해 X박스 게임과 액세서리를 PC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MS는 모바일 기기의 양적인 확대보다는 윈도우 10을 다른 기기에서도 사용 가능한 멀티 플랫폼으로 확장, 이용자들이 윈도우 10을 통해 보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윈도우 10 무료 업그레이드는 개인과 업무용에 따라 구매한 버전과 동일한 버전으로 제공된다. /fj@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