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누 스타리그] 박성균, "김택용과 4강, 이기든 지든 기대된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7.29 14: 58

김택용과 동급으로 불리는 '뱅리쌍'을 제외하면 김택용의 앞 길을 가로막은 선수는 몇 명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외에 선수 중 가장 김택용의 까다로운 상대를 꼽느다면 박성균을 빼 놓을 수 없다.
박성균이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4강전서 김택용과 맞대결을 성사시켰다. 박성균은 29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스베누 스타리그 2015 시즌2' 박준오와 8강전서 전략, 전술, 승부욕 등 3박자가 어우러지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박성균은 스베누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숙명적 라이벌인 '택신' 김택용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경기 후 박성균은 "지난 시즌은 8강에서 떨어져서 이번에는 탈락하기 싫었다. 올라가서 너무 좋았다"면서 "3-0 승리는 예상 못했다. 박준오가 워낙 잘해서 3-0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마지막 경기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운 좋게 이길 수 있었던 것 같아 살짝 얼떨떨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의 4강전 상대는 김택용. 큰 무대에서 김택용을 잡아본 박성균도 "인간이 아닌 신과 대결이라 떨린다면서"이번 4강에 대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
"택용이 형은 워낙 잘하고 대회서는 더 잘 한다. 이번에야 말로 정말 쉽지 않을 것 같다. 사실 택용이형하고 결승에서 하고 싶었는데 4강에서 만나 아쉽다.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난감한 상황이다. 맵을 잘못 뽑아서 4개 중 1개만 아닌데 단장의능선을 봅았다. 상대도 쉽지 않은데 맵도 안 따라준다. 나는 뽑기를 하면 안되는 것 같다. 단장의 능선은 생각해야 할 점이 많다. 어려운 맵인데 열심히 해야 한다".
지난 26일 경기 처럼 500명의 팬이 몰리지는 않았지만 이날 경기서도 150명 가량의 팬들이 찾아온 것에 대해 그는 "택용이형이 없는데도 많이 와주셔서 놀랐다. 아직은 할만한 세상이다. 팬분들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답한 뒤 "16강 8강이 아니라 비교적 높은 무대서 택용이형이랑 해서 재미있을 것 같다. 워낙 대형선수랑 경기하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이기든 지든 재미있을 것 같다. 제가 지금까지 큰 무대에서는 많이 이겨봤다. 이번에도 이어가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