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김 감독은 29일 잠실 한화전에 앞서 “어제는 상대 중심타선에만 맞았다면 납득이 갔을 것이다. 하지만 하위타선에 당했다. 조인성에게 맞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가장 고전한 경기를 펼친 선발투수 장원준에 대해선 “경기 초반에 던지고자 하는 공이 볼이 됐다. 그러면서 초반에 2, 3점을 준 게 패인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전날 두산은 장원준이 4⅓이닝 7실점하면서 한화에 2-10으로 대패했다. 8번 타순에 배치된 조인성에게 2점홈런과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마운드가 흔들렸다. 두산을 상대로 5이닝 2실점 호투, 올 시즌 첫 선발승을 올린 송은범을 놓고는 “SK에서 함께 있었던 3인방에게 당했다. 은범이는 전에도 우리 팀이랑 할 때는 잘 던졌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올 시즌 대패한 경기 다음날 대량득점을 뽑곤 하는 것과 관련해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어느 정도 발휘되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날 반격을 기대했다.
전날 결장한 오재원의 컨디션을 두고는 “오늘 당장 선발 출장시킬지, 아니면 뒤에 넣을지 고민 중이다. 재원이가 올해 경기를 안 빠지고 계속 나가서 많이 힘들 것이다. 지쳐서 어지럼증 같은 게 있었던 것 같다. 알고 보면 여리고 섬세한 면이 있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니퍼트의 복귀날짜에 대해 “한용덕 코치와 이야기해보고 결정할 것이다. 미리 정해둔 날짜는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니퍼트가 곧 돌아올 것을 암시했다.
한편 김 감독은 9월 군전역 선수들을 엔트리에 넣을 수 있나는 물음에 “아직 생각은 안 해봤다. 필요한 선수가 있기는 하다”고 답했다.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