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못한 거 메워라".
김기태 감독이 최근 타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나지완에 대해 좀 더 분발을 주문했다. 최근 좋은 타격을 하고 있지만 원래 이렇게 해줘야 하는 것이라면서 후반기 남은 경기에서 전반기에서 못한 부분까지 회복해달라는 것이다. 홈런과 타점을 생산하라는 의미이다.
나지완은 타율 2할2푼, 4홈런, 16타점에 그치고 있지만 최근 타격 상승세를 띠고 있다. 후반기 6경기에서 19타수 7안타를 터트리고 있다. 그 7안타가 최근 4경기에서 쏟아져 나왔다. 지난 24일 광주 롯데전에서는 홈런을 때리며 2타점도 수확했다.

28일 SK전에서는 2루타 포함 2안타를 터트렸다. 특히 2-3으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정우람의 바깥쪽 공을 노리겠다고 공언하더니 2루타를 터트려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스윙이 예전보다 짧아진데다 가볍고 부드러워졌다. 당연히 얼굴도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29일 광주 SK전에 앞서 "나지완이 열심히 하고 있다. 타순과 포지션에 관계없이 전력을 하고 있다. 표정도 많이 밝아졌다. 삼진을 안당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타격코치와 전력분석팀과 많이 상의를 한다. 이런 점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주문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지금 나지완이 잘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해주는 것은 기본이다"고 웃으면서 "앞으로 50경기 넘게 남았는데 그동안 못했던 것을 메워야 한다"고 숙제까지 내주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