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두산-삼성에 루징시리즈…3위도 위태위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7.30 06: 02

NC가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산-삼성을 차례로 만나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1위 자리가 멀어져갈 뿐만 아니라 3위마저 위태로워졌다. 
NC는 28~29일 대구 삼성전에서 연이틀 패하며 30일 경기에 관계없이 루징시리즈가 확정됐다. 지난 24~26일 마산 두산전에서 1승2패로 밀린 데 이어 삼성과 3연전에서도 열세를 드러냈다. 1위 경쟁을 벌이는 팀들에게 연달아 덜미를 잡힌 것이다. 
지난 23일까지만 해도 NC는 1위 삼성에 반경기 뒤지고, 3위 두산에 반경기차로 쫓기는 2위였다. 두산-삼성으로 이어지는 6연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승부처였다. 그러나 두산에 1승2패, 삼성에 2패를 당했다. 투타 모두 흔들리며 5경기 1승4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 기간 동안 NC는 팀 평균자책점이 7.12에 달했고, 타율은 2할5푼8리에 그쳤다. 에릭 해커만이 퀄리티 스타트했을 뿐 선발투수들이 모두 4실점 이상 주며 6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타선도 이종욱(.429)과 에릭 테임즈(.389)가 분전했지만 이호준(.133) 나성범(.250)이 부진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29일 삼성전에 올 시즈 1군 등판 기록이 없던 이승호를 622일 만에 선발투수로 내세우고, 최재원·김성욱·모창민·용덕한 등 백업 멤버들을 대거 선발로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꾀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팀 전체적으로 페이스가 다소 떨어져있는 모습이다. 
NC는 올해 두산에 5승6패로 근소하게 뒤져 있는 가운데 삼성을 상대로는 4승7패로 열세를 드러내고 있다. 어느새 1위 삼성과 격차가 3.5경기로 벌어졌고, 2위 두산에도 1.5경기를 뒤지게 됐다. 오히려 4위 넥센과 승차없이 승률에서만 1리를 앞서며 힘겹게 3위를 지키고 있다. 
NC는 지난 5월23일 이후 두 달이 넘도록 4위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줄곧 3위 이내에서 자리를 지켜왔지만, 두산-삼성을 상대로 연속 루징시리즈와 함께 넥센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올해 넥센에 6전 전승으로 절대 우위에 있지만 최근 페이스면 결코 안심할 수 없다. 
NC는 30일 삼성전에 이민호를 선발투수로 앞세워 3연패 탈출을 노리지만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넥센의 경기 결과에 따라 3위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 주말 넥센과 마산 3연전이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NC가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waw@osen.co.kr
대구=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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