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에서 탈출하라.
SK 와이번스에게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는 절실한 마음이 가득하다. 이틀 연속 9회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한화와 5위 싸움을 벌이는 와중에 뼈아픈 역전패였다. 3연패를 당했고 이제는 롯데와 KIA의 추격까지 받게 생겼다.
선발투수로 나서는 메릴 켈리의 어깨에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올해 6승6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하고 있다. 7월이 뜨겁다. 4경기 29이닝을 던져 3승을 따냈고 평균자책점은 0.63에 불과하다. 김광현과 함께 SK를 이끄는 에이스이자 필승카드이다.

올해 KIA를 상대로 12⅔이닝 2실점만 기록했다. 앞선 7월 11일 문학 KIA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를 따냈다. KIA는 이틀 연속 정우람을 상대로 끝내기 승리를 거두었지만 9회의 드라마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켈리에 대한 공세에 있어야 한다. 쉽지 않은 싸움이 될 듯 하다. 최근 슬럼프에 빠져있는 김주찬의 회복여부가 열쇠가 될 것이다.
KIA는 선발투수가 비어있는 날이었다. 그래서 2군에서 뛰고 있는 김병현을 불러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김병현은 올해 14경기에서 4패 2홀드만 기록했을 뿐 아직 승수가 없다. 평균자책점이 8.28이나 될 만큼 높다. 괌 재활캠프를 성공적으로 보내다 갑자기 맹장염 수술로 공백기를 가진 것이 치명적이었다.
SK를 상대로는 첫 등판이다. 최근 2군에서 호조를 보였다. 3경기 16이닝을 소화하면서 단 1실점으로 막았다. 2군이지만 볼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기태 감독이 서재응과 김병현을 놓고 고민하다 후자를 선택한 이유였다. SK 타선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 혹은 5이닝 3실점 이내로 막는다면 성공이다. SK는 최정과 브라운의 홈런포, 이재원의 결정력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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