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소방수의 첫 번째 조건, 탈삼진 능력"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7.30 16: 47

"마무리 투수는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소방수가 갖춰야 할 첫 번째 조건으로 탈삼진 능력을 꼽았다.
류중일 감독은 정우람(SK)이 이틀 연속 블론 세이브를 범했고 봉중근(LG)이 끝내기 안타를 허용한 것과 관련해 "마무리 투수는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계를 3년 전으로 되돌려 보자. 삼성은 2012년 10월 31일 SK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서 1점차 앞선 9회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오승환은 선두 타자 최정에게 잠실구장 가운데 펜스를 맞추는 3루타를 얻어 맞았다. 블론 세이브 위기 상황.
오승환은 이호준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박정권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강민과 박진만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2-1 승리를 지켰다. 당시 오승환은 150km대 돌직구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날 경기를 예로 들며 소방수의 탈삼진 능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류중일 감독은 '창용불패' 임창용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임창용은 올 시즌 31차례 마운드에 올라 17세이브(평균 자책점 2.78)를 거두는 등 든든한 소방수로 활약 중이다.
류중일 감독은 "작년에는 동계 훈련 등 준비가 부족했는데 올해는 괌 1차 캠프부터 잘 소화해왔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물론 전성기 만큼의 위력적인 구위는 아니지만 여전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말이다. 이호준(NC), 이승엽, 임창용(이상 삼성) 등 불혹의 선수들이 변함없는 활약을 펼친다는 의미에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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