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LPGA 투어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 1R, 박인비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5.07.30 17: 07

박인비(27, KB금융그룹)가 커리어 그랜드슬램(기간에 상관없이 4개의 메이저 대회를 석권)에 올해 세 번째로 도전한다.
박인비는 7월 30일~8월 2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열리는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랜드슬램 달성에 필요한 마지막 트로피 퍼즐을 찾기 위해서다.
2013년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해에 4개의 메이저 대회를 석권)에 실패한 이후 매년 이 대회에서 그랜드슬램의 기회를 엿봐왔던 그녀다. 그러나 대기록 수립을 앞두고 느낀 압박감과 부담감은 번번이 좌절을 남겼다.

지난 6월, 박인비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고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 통산 6승을 챙겼다. 세계 골프계가 2015년 박인비의 그랜드슬램을 기대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박인비는 무덤덤하게 자신의 페이스를 밀고 나가, ‘세계랭킹 1위’의 절대적 위엄을 보여주려 한다.
‘인비 언니’ 따라 메이저 트로피에 몰려든 후배들의 세력도 만만찮다. 올 시즌 LPGA 투어를 홀린 90년생 3인방, 김세영(22, 미래에셋)과 김효주(20, 롯데), 전인지(21, 하이트진로)의 우승 가능성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김세영은 김효주에 신인왕 포인트 부문에서 117점 차 앞서고 있지만, 메이저 대회 수상 이력에서는 밀린다. 그러나 그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4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메이저 대회에 우수한 적응력을 가진 상태다.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김효주와 2015년 ‘US 여자 오픈’의 퀸 전인지. 둘은 LPGA 투어 비멤버 신분으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며 미국 진출의 꿈을 이뤘다. 김효주는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했고, 전인지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에 뛰어든다.
‘초대형 스타’ 김효주와 전인지 덕에, 이번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총 상금 300만 달러. 한화 약 35억 원)’의 트로피 쟁탈전은 더 치열하고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과 함께 유소연(25, 하나금융그룹), 최나연(28, SK텔레콤), 양희영(26), 최운정(25, 볼빅), 유선영(29), 이일희(27, 볼빅), 박희영(28, 하나금융그룹), 허미정(26, 하나금융그룹), 이미향(22, 볼빅), 장하나(23, BC카드), 곽민서(25, JDX) 등이 대회가 열리는 스코틀랜드 턴베리(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파72)에 입성했다.
외국선수로는 디펜딩 챔피언 모 마틴(미국)이 정상 수성에, 2013년 챔피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정상 탈환에 사활을 건다. 루이스의 경우, ‘미국 골프의 자존심’으로 통하던 그의 전성기를 비추어 보면, 올 시즌 우승 없이 준우승 세 번, 3위의 성적은 의외다. 그의 팬들은 루이스의 ‘화려한 귀환’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그 외에도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 뉴질랜드 교포),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펑 샨샨(중국), 렉시 톰슨, 크리스티 커, 브리타니 린시컴,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 폴라 크리머, 제시카 코다(이상 미국), 카리 웹(호주),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아자하라 뮤노스(스페인), 포나농 파트룸(태국), 산드라 갈(독일), 청 야니(대만) 등이 ‘메이저 퀸’의 영광을 차지하기 위해 일전을 펼친다.
골프채널 JTBC GOLF(대표 정경문)는 이번 대회의 1라운드를 7월 30일(목) 밤 9시, 2라운드를 31일(금) 밤 8시 45분, 3라운드와 마지막 라운드는 8월 1일(토)~2일(일) 밤 9시 45분부터 생중계한다. /100c@osen.co.kr
LPGA 투어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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