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보고 울컥한 이정협, 그가 밝힌 '울보사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7.30 17: 11

"영화가 끝난 뒤 마음이 안 좋았다. 같은 군인으로서 남다른 기분이었다. 수고하는 장병들에게 고마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2015 동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마지막 국내 담금질에 들어갔다. 슈틸리케호는 30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서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27일 명단 발표 이후 처음으로 파주에 한 자리에 모였던 슈틸리케호는 이날 훈련을 마지막으로 31일 오전 결전지인 중국 우한행 비행기에 오른다.
이날 오후 훈련에 앞서 화제를 뿌린 이정협(상주)이 '울보'가 된 사연을 설명했다. 슈틸리케호는 이날 오전 고양의 한 멀티플렉스 상영관에서 영화 연평해전을 단체로 관람했다. 현역군인인 이정협은 관람 후 인터뷰가 불가능할 정도로 눈물을 흘려 화제를 모았다.

이유가 있었다. 이정협은 "오랜만에 영화관에 와 기분전환도 되고 재충전의 시간이 됐다"며 "2002 한일월드컵 때 그저 좋았는데 영화를 보면서 안 좋은 일이 있었다는 걸 알아 울컥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협은 "영화가 끝난 뒤 마음이 안 좋았다. 같은 군인으로서 남다른 기분이었다. 수고하는 장병들에게 고마웠다"며 "영화 관람이 긍정적인 자극을 줄 것 같다. 매 경기 몸을 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소집 때부터 선수들 모두 우승을 목표로 왔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슈틸리케호는 내달 2일 개최국 중국과의 경기서 첫 실전을 치른 뒤 5일 일본과 숙명의 한일전을 벌인다. 9일엔 북한과 최종전을 펼친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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